23일 킨텍스에서 열린 ’2019 고양도시포럼‘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3일 킨텍스에서 열린 ’2019 고양도시포럼‘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일보] ‘2019 고양도시포럼’이 23일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2019 고양도시포럼’은 고양시에서 이뤄지는 도시재생 방향을 논의하고 이와 관련된 해외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여러 견해와 제안을 종합해 고양시의 도시발전에 접목시키기 위한 행사다. 고양시는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화전‧원당‧일산‧삼송·능곡)의 뉴딜사업 지역을 가진 지자체이기 때문에 해외의 도시재생에 대한 경험사례와 노하우를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날 포럼은 의미를 가진다. 

이날 행사에는 도시재생과 환경분야 전문가, 학계 관계자,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며, 특히 영국, 독일, 뉴질랜드,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등에서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정책사례 발표 후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도시는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해답 역시 도시 안에 있다. 세계석학과 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오늘 고양도시포럼이 오늘 도시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오늘 그 첫번째 질문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사람과 공동체, 생태가 어우러지는 사회로 전환하는 것, 성장의 관성을 버리지 못하고 파괴를 거듭하는 허구에서 깨어나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도시의 결단을 제안한다”라며 포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본격적 포럼은 먼저 ‘도시에 활력을 더하다’라는 주제의 ‘도시재생’ 섹션부터 시작됐다. 도시재생 섹션에서는 피터 비숍 런던대 도시설계학과 교수, 마크 사우스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학교 건축디자인 대학원 부학장, 그리고 정광섭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피터 비숍 교수는 영국의 철도와 물류산업을 이끌었던 런던 킹스 크로스(King's Cross)역의 사례를 들며 “산업의 변화로 낙후지역으로 전락했으나 참여와 소통을 통해 도시재생으로 도시의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 

정광섭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의 뉴딜사업을 하고 있다. 고양시에 맞는 재생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벌일 때, 도시재생에 대한 체감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시재생과 환경분야 전문가, 학계 관계자,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시재생과 환경분야 전문가, 학계 관계자,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 고양도시포럼’은 그간 형식적으로 개최되던 일반적 포럼과는 달리 지난 22일 세션별 국내․외 전문가가 ‘고양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장항습지’ 등 여건 및 현황파악을 위한 현장답사가 선행돼 실효성 있는 ‘고양 도시아젠다(Agenda)'를 모색하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도시재생 세션(9~12시) ▲기후․환경 세션(13시30분~16시30분) ▲종합세션(16시50분~18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날 포럼에 대한 아쉬움은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고양시 인사는 “세계적인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는 포럼 형식은 그럴듯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높고 다양한 식견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의 도시현실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특히 3기 신도시 문제 등 정부 주도에 의해 기획되는 고양시의 도시현실을 진지하게 고민한 포럼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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