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대곡~소사선(서해선)의 개통 예정 시점인 2021년 7월에 맞춰 이 노선의 일산역 연장도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부천시 소사역에서 고양시 대곡역까지18.4km를 연결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공사는 현재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고양시 철도교통과 담당자는 “10월 10일 기준으로 대곡 소사선 전체구간 중 행주내동에서 내곡동까지 연결하는 1공구 구간의 공정률이 58%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1년 6월 29일 준공일까지 무난하게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곡~소사선의 개통이 일산 주민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일산역으로까지 12.2km 더 연장되는 것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대곡~소사선의 일산역 연장사업은 기존 경의선 선로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크게 절감된다. 그렇지만 전력·신호·통신설비 등에 대한 시설개량과 운행에 따른 운영비 등이 필요하다.

대곡~소사선의 일산역 연장사업의 총 사업예산은 약 85억원으로 고양시가 전액 부담한다. 고양시는 오는 11월 사업에 대한 재정동의안을 고양시의회에 상정하고 의회에 동의를 받아 예산편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고양시와 철도시설공단은 대곡~소사선의 일산역 연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고양시 철도교통과 김태균 팀장은 “용역을 통해 일산역 연장 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를 도출했는데, 그 결과 1.05로 나타났다. 그 분석 결과 자료를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이에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자체검증을 통해 이 분석 결과 자료를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대곡~소사선의 일산역 연장과 관련해 위·수탁협약 등 사업 추진에 대해 국토교통부, 고양시,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 4개 관계부처·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태균 팀장은 “일산역 연장 공사 자체는 대규모 공사가 아니라 신호기 교체, 통신 설비 개량 등이라서 오래 걸리지 않은 것이고 무난하게  대곡 소사 개통 시점에 맞춰 완공될 수 있을 것”이며 “다만 고양시는 코레일과 일산역 연장에 따른 운영비를 협의하고 있는데 1년에 10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곡~소사선 연장 외에 고양시는 장기적으로 일산역까지로 연장하는 철도노선을 2개 더 계획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과 고양선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을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계획에는 킨텍스역과 주엽역을 지나가는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렇지만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추진되려면, 그 전에 우선 검단 연장이 이뤄져야 한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검단 연장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3개의 역사가 설치되는 검단 연장 구간 사업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경전철로 운행되는 고양선의 일산역까지 연장 계획 역시 우선 6호선 새절역~고양시청역 구간이 개통되어야 한다. 이 사이에 향동지구 1개역, 창릉신도시 내 3개역, 화정지구 1개역, 대곡역 등 6개 역이 설치될 계획이다. 고양선의 일산역 연장은 고양선의 식사지구까지 연장 요구가 높아 탄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향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발표에 따라 실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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