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지난 12일 호수공원 장미원 야외무대에서 한 커플의 작은 결혼식이  진행됐다.   

이날 작은 결혼식의 첫 번째 주인공은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최태웅 씨와 황민선 씨로 2년 동안의 연애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가족, 친척 및 가까운 친구들만 초대해 특별한 결혼식을 치렀다.  지난 4월부터 작은 결혼식을 준비한 최태웅, 황민선 커플은 상업 예식장의 복작대는 분위기와 고비용을 피하고 인생에 한번 뿐인 특별하고 멋진 결혼식을 갖고자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식을 치르기로 했다.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고비용 허례허식 결혼문화를 개선하고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결혼식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호수공원을 식장으로 개방했다.

커플은 야외결혼식 당일 기상상황이 불확실한 조건에서도 만약 비가 온다면 천막을 치고서라도 예식을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는 이날 예식을 위해 호수공원 내 예식공간과 음향장비, 전기사용 등을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반 공원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행사안내 등을 지원했다.

호수공원에서 인생의 새 출발을 시작한 황민선 신부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숲 속 공원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며,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호수공원 작은 결혼식을 꼭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원 관계자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예식장, 피로연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예비부부에게 호수공원 작은 결혼식은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많은 커플들이 호수공원에서 인생의 새 출발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호수공원 작은 결혼식에 대한 예비 신랑, 신부들의 문의가 많으나  우천 대비책, 의자 준비 등 조직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행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호수공원 작은 결혼식은 지난 해 호수 공원 한 가운데 달맞이공원에서 한번 있었고 그 후 봄철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결혼식이 열리지 않았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