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3기 신도시 일부 대상지에 대해 15일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주민 반발로 난항이 예상되는 창릉 신도시의 사업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 남양주 왕숙·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 신도시와 과천 택지지구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고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사실상 3기 신도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들 5곳에 조성되는 가구수는 12만2000가구로 정부가 추진해온 ‘수도권 30만 채 공급계획’ 중 절반가량을 소화하는 물량이다. 국토부는 이들 5곳에 대해 내년 하반기 중 지구계획 승인을 완료한 후 2021년부터 공사에 착수하고 시범사업 입주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15일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는 5곳(남양주 왕숙·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 신도시와 과천 택지지구) 위치도. 자료 = 국토부.
15일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는 5곳(남양주 왕숙·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 신도시와 과천 택지지구) 위치도. 자료 = 국토부.

이들 5곳은 정부가 ‘수도권 30만 채 공급계획’을 2차로 발표할 때인 작년 12월, 처음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2차 발표와 5개월 시차를 두고 올해 들어 5월 3차 발표 때, 3기 신도시에 추가 포함된 곳이 바로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이다. 발표 시차를 고려한다면 고양창릉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은 내년 3~4월 정도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11만호는  신도시 재해영향성검토 등의 절차를 진행 중으로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지구지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릉지구가 지구지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전에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 담당자는 “공동주택지구 지정 전에 우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마련한 다음 주민설명회를 하게 된다. 주민 설명회 이후 주민 20명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공청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일부 3기 신도시에 대해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15일 이뤄진다. 국토부는 창릉은 내년 상반기에 지구 지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9월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광화문 집회 모습이다.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일부 3기 신도시에 대해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15일 이뤄진다. 국토부는 창릉은 내년 상반기에 지구 지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 반발로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9월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광화문 집회 모습이다.

경기도 공공택지과 담당자는 “창릉지구에 대한 지구지정은 계획상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환경부, 지자체 협의에 따라 지연될 수 있고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교통대책 마련, 보상 문제 등에서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진 후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지구지정 계획안이 올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지보상은 공동주택지구 지정 이후에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일산연합회 회원들이 지구지정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서오릉과 창릉천 훼손 논란도 잠재워야 한다. 여기에다가 토지주들도 토지가치를 충분히 반영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여러모로 사업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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