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굴합동위령제전이 개최된 4일 마임순 전 금정굴 유족회장이 제를 올리고 있다.
금정굴합동위령제전이 개최된 4일 마임순 전 금정굴 유족회장이 제를 올리고 있다.

[고양일보] 올해로 제69주기를 맞은 금정굴합동위령제전이 4일 ‘평화꽃으로 다시 살아나’라는 주제로 일산서구 탄현동 황룡산 금정굴 현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위령제는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의 특강과 추모사, 그리고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채봉화 금정굴인권평화재단 회장은 “지난 9월 4일 하늘문공원에 임시로 안치되었던 유해를 이곳 금정굴 현장에서 영구안치하지 못하고 세종시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했다. 희생된 지 70여 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유해가 떠돌고 있어 마음 한 구석이 미어지는 듯하고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위령제에 참석하지 못한 이재준 고양시장 대신 추모사를 대독한 이춘표 고양시 제1부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69년 전 6‧25 전쟁이 빚어낸 무고한 희생을 고양 땅이 아픈 역사로 남아 있다. 오늘 우리는 떠나신 분들의 넋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마음에 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들과 시민들은 향을 피우고 절을 하며 희생자의 영령을 추모했다.

금정굴 사건은 한국전쟁 기간인1950년 10월 9일부터 약 20일간 고양경찰서의 지휘 아래 경찰과 우익단체 회원들이 북한군 부역혐의자 및 그 가족 등을 재판 없이 집단 살해 후 금정굴에 매장한 사건을 말한다.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채봉화 금정굴인권평화재단이 추모사를 읊고 있다.
채봉화 금정굴인권평화재단 회장이 추모사를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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