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여파로 고양시의 가을철 행사가 대폭 취소된 가운데, 제11회 호수예술축제도 취소되면서 홍보비 등 지금까지 지출된 예산 문제가 불거졌다. 사진은 지난해 호수예술축제의 한 장면. 사진 = 고양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여파로 고양시의 가을철 행사가 대폭 취소된 가운데, 제11회 호수예술축제도 취소되면서 홍보비 등 지금까지 지출된 예산 문제가 불거졌다. 사진은 지난해 호수예술축제의 한 장면. 사진 = 고양시

[미디어고양파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고양시의 가을철 행사가 60% 가까이 대폭 취소·연기되거나 재검토된다. 진행이 불가피하거나 실내에서 한정적으로 개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전면 취소‧연기된 것. 

대표적으로 취소된 고양시 가을철 행사로는 제11회 호수예술축제다. 이 축제는 오는 10월 3일~6일 기간 중 호수공원과 문화공원을 중심으로 라페스타, 웨스턴돔 등 고양시 주요거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행사 시작일 불과 일주일 전에 취소됐기 때문에 홍보 등 준비과정에 집행된 예산은 불가피하게 계약업체에 지불되어야 한다. 집행되지 않은 예산은 불용예산으로 시로 반납 처리된다”며 “현재 이미 지출이 된 예산은 약 2억85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용예산을 줄이기 위해 재단은 시와 협의해 일부 행사는 거리 버스킹 형태로라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호수예술축제 외에 이번 주 토요일인 9월 28일 예정됐다가 취소된 행사로는 행주통기타축제, 2019 희망 나눔 마당, 행신동봉대축제, 중산동 2019년 고봉산 숲사랑 문화축제 등이다. 

특히 10월에 집중되었던 동별 마을축제는 이미 개최됐거나 부득이하게 실시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90%의 동에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0월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주요 동별 행사로는 고봉동 일일찻집(10월 8일), 어울림 한마음 성사2동 마을축제(10월 9일), 주엽어울림 한마당(10월 12일), 송포동 와글와글 시민소통문화축제(10월 19일), 가와지문화축제(10월 26일) 등이다. 

잠정적으로 연기된 주요 행사로는 한강하구의 생태, 역사, 평화 콘텐츠를 활용해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사업인 ‘고양시 한강하구 평화 이야기’(9월 21일~22일, 9월 28일~29일)다. 이 외에도 제22회 고양시장기 검도대회(9월 28일), 2019 다와가요제 본선(10월 5일), 제1회 고양시장-제1군단장배 평화축구대회(10월 6일 ~11월 3일) 등도 잠정 연기됐다. 

개막식만 특별히 취소된 축제도 있다. 9월 28일~10월 13일 동안 열리는, 고양시의 가을철 대표 꽃 축제이자 10만 관람객이 찾는 ‘고양가을꽃축제’의 경우, 개막행사 일체는 취소했지만  야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단순 전시행사는 이뤄진다. 

고양시 언론홍보담당관 관계자는 “보건소 시민강좌, 연극제, 음악공연 등 실내행사 외에 야외에서 하는 행사는 거의 취소됐다고 보면 된다”며 “하지만 취소가 되지 않은 행사라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취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행사 직전에 취소 공지를 시민께 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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