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정차 중인 차가 대로변까지 미끄러져 하마터면 큰사고가 날 뻔 한 상황에서 경찰관의 재빠른 대응으로 사고를 막은 일이 있었다.  

2일 오후 2시50분경 고양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 운전자는 고양교육지원청 옆 공원주차장에 주차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공원주차장에는 공원입구까지 이중 주차가 되어 있어 주차는 요원했었다. 그렇지만 다른 데 주차할 여유가 없었던 이 여성 운전자는 앞에 주차된 차를 밀어서라도 주차할 요량으로 기어를 중립상태에 놓고 차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위험은 이 때 발생했다. 주차장과 대로변 사이 약 15m의 지면은 경사가 있어 이 여성의 차는 저절로 미끌어지기 시작했다. 이중주차된 다른 차를 밀다가 뒤늦게 자신의 차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한 이 여성은 황급히 뛰어가 운전석 문짝을 붙잡았다. 대로변에 미끄러지는 속도를 줄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이 여성도 힘에 부쳤는지 자동차와 함께 대로변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여성은 차를 놓을 수도, 차를 계속 붙잡고 있을 수도 없는 속수무책의 아찔한 상황이었다. 당시 그 대로변에서는 차들이 평균 60~70km 주행하고 있었다. 주행하던 운전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예측하지 못하는 곳에서 튀어나오는 차를 피할 수 없었고, 사고는 불을 본 듯 뻔한 상황이었다.

고양교육지원청 옆 공원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자동차. 대로변과 주차장 사이는 상당한 경사도가 있어 주차장 입구에 잘못 정차하면 대로변으로 미끄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고양교육지원청 옆 공원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자동차. 대로변과 주차장 사이는 상당한 경사도가 있어 주차장 입구에 잘못 정차하면 대로변으로 미끄러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 순간에 두 명이 남성이 나타나, 한 사람은 재빠르게 대로변으로 뛰어들어 수신호로 대로변에 지나가는 차들의 차선변경을 유도했다. 다른 한 사람은 미끄러지고 있는 차가 멈출 수 있도록 여성을 도왔다. 다급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민첩한 판단과 행동으로 다행히 큰 사고는 면할 수 있었고 이 여성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여성을 도운 이 두 사람은 다름 아닌 일산동부경찰서의 류평수 생활질서계장과 일산서부경찰서 김락기 생활질서계장이었다. 이 2명의 경찰은 주차상황을 수습한 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하고 현장을 떠났다.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이 여성은 “급한 마음에 제대로 정차를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도와주신 두 분 경찰관님이 생명의 은인이시다. 슈퍼맨보다 더 멋진 그 두 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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