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고양시 호수공원과 접한 곳으로 이전한 법원도서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29일 진행했다. 허부열  법원도서관장은 “미래의 법원도서관은 재판지원이라는 역할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법률문화시대를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고양시 호수공원과 접한 곳으로 이전한 법원도서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29일 진행했다. 허부열 법원도서관장은 “미래의 법원도서관은 재판지원이라는 역할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법률문화시대를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고양파주] 국내에서 가장 방대한 법률자료와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법률 특화 도서관인 ‘법원도서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법원도서관이 지난해 12월 서울시 서초구에서 고양시 호수공원이 접한 사법연수원 내로 이전함에 따라 이날 기념식은 지역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법원도서관 개관 30주년 기념식은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해 강현중 사법정책연구원장과 민일영 전 대법관,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 강민구(61·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내외빈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양시 장항동 872번지(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50)로 옮겨온 법원도서관이 본관인 ‘법마루’를 평일뿐만 아니라 지난 5월부터 주말에도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시민들이 언제나 법률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3층 규모의 법마루에는 1층 열람실은 일반 국민을 위한 개방형 법률문화공간으로 판례·법령집, 사법행정간행물, 일반주제도서, 교양도서를 갖추고 있다. 2층은 국내 법률도서 및 정기간행물, 사법행정간행물, 학위논문 등을 갖춰 변호사, 교수, 로스쿨 학생 등 법조 직역 종사자, 법률조사·연구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은 동양(일본, 중국) 법률도서 및 정기간행물, 서양(영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법률도서와 정기간행물을 비치하고 있다. 법률도서관이 소장한 장서로는 법률도서 28만3227권, 일반도서 3만8326권 등 총 32만1553권이다.

법마루의 이용자격은 만 16세 이상,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과 공휴일 제외)이며, 일반 이용자들은 법원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법마루에서 회원가입 후 일일이용증을 발급받아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 법마루 1층은 일반 국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장애인 열람실, 디지털 법률자료를 검색 ·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검색기, 전자신문 열람대가 설치되어 있고, 판례 · 법령집, 사법행정간행물, 일반주제도서, 교양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법원도서관 개관 30주년 기념식은 내외빈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법원도서관 개관 30주년 기념식은 내외빈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관 30주년 기념식에서 허부열 법원도서관장은 “1989년 9월 1일 재판사무를 지원하고 법률문화를 창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관한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며 “재판에 필요한 국내외 법률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해 법원구성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본연의 재판지원업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주요사법자료를 발간하고 법률자료를 디지털로 제공함으로써 사법정보와 함께 법률문화 향상에도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법원도서관은 재판지원이라는 역할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법률문화시대를 이끌어가고자 한다”며 “지난해 그동안 닫혔던 문을 활짝 열고 전면적인 대국민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그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 앞으로 그동안 축적한 법률정보를 모든 국민들에게 폭넓게 제공하고 나아가 콘텐츠를 공급하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허부열 법원도서관장.
기념사를 하고 있는 허부열 법원도서관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대신한 김인겸 차장은 축사를 통해 “변화한 환경 속에서 법률도서관은 지난 3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유용한 법률정보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해 선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써겠다”며 “이를 위해 여러 유관 기관이 보유한 법률정보를 유기적으로 통합 연결함으로써 법률 정보를 이용하려는 국민들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법원도서관은 최근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들었다. 국내 최고의 법률도서관인 법원도서관이 과감히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의 지식창고가 된다면 105만 시민들의 법률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고양예술고 학생들이 법원도서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고양예술고 학생들이 법원도서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