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대법원의 강제징용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시작된 양국 간의 불편한 관계는 우리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고양시의회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3대 대첩 승전지인 통영(한산대첩), 진주(진주대첩), 고양(행주대첩) 등 3개 도시의 교류를 제안했다.

고양시의회 김수환, 이홍규, 문재호 의원이 14일 진주시의회에서 3대 대첩 도시의 활발한 교류를 제안하고 있다.
고양시의회 김수환, 이홍규, 문재호 의원이 14일 진주시의회에서 3대 대첩 도시의 활발한 교류를 제안하고 있다.

지난 13~14일 고양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김수환 의원, 기획행정위원회 이홍규 의원, 건설교통위원회 문재호 의원은 경남 통영시의회와 진주시의회를 방문해 3대 도시의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3대 대첩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기존의 3대 대첩도시의 문화축제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연대할 것을 제안했다.

3대 대첩이란 400년 전 임진왜란 때인 1592년 7월에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일본의 함선 60여 척을 침몰시켜 크게 이긴 싸움 한산대첩과 1592년 10월 5일 진주목사 김시민이 지휘하는 3800명의 진주성 수성군(守城軍)이 왜장 나가오카 다다오키(長岡忠興)가 거느린 2만 명의 왜군을 물리 쳤던 진주대첩, 그리고 1593년 2월 12일 왜군 3만여 명이 몇 겹으로 포위하고 있는 성 안에서는 권율이 1만여 명의 병력을 이끌고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결사 항전을 벌인 행주대첩을 일컫는다. 

현재 3대대첩 역사 유적지는 주민들이 함께하는 지역축제 장소이자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특히 매년 뜨거운 8월에 열리는 한산대첩축제는 2018년 기준으로 방문객 30만명, 경제적효과 185억원의 정부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매년 가을 열리는 진주대첩의 유등축제를 주축으로 하는 개천예술제는 과거 전통은 물론 시대 흐름에 맞는 다양한 장르로 경연을 마련하고 독일 등 해외 도시들과 문화예술 축제 교류를 확대하는 등 진주의 문화예술 정수를 선보이고 있다.

고양시 행주산성
고양시 행주산성

고양시도 매년 봄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 승전을 기념하고 권율 장군과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시작된 고양행주문화제를 개최한다. 5000년 고양가와지볍씨 문명과 고양 600년의 역사를 담은 고양시 대표 신한류 문화예술축제로 올해로 32회째 이어져오고 있다.

통영시의회와 진주시의회도 고양시의원들의 제안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며, 향후의 활발한 교류로 3대 대첩의 의의를 살리고 지역경제에 활성화와 도시간의 청소년교류도 큰 교육적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 벤치마킹을 주도한 기획행정위원장 김수환 의원은 “특별한 산업생산시설이 부족한 고양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축제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방안으로 화정어린이박물관과 행주산성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코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획행정위원회 이홍규 의원은 “국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역사와 선조들의 뜻을 높이기위해서는 3대 대첩축제의 교류와 청소년교류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는데 해당지역의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공감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건설교통위원회 문재호 의원은 “우리나라는 충효정신을 기본으로 하는 나라로 고양시의 북한산 아래 효자동 삼송지역의 밥할머니등의 사례가 있다”며, “본 받아야할 미풍양속을 지역축제에 활성화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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