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의 카메라브랜드를 확인하는 고노 일 외상(채널A 캡처)
취재진의 카메라브랜드를 확인하는 고노 일 외상(채널A 캡처)

[미디어고양파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북부 관광지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의 한 호텔에서 35분간의 회담을 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그런데 이날 회담 전 회담장 입구에서 강경화 장관을 기다리던 고노 외상의 이상행동에 대해 한일 미디어간 보도 역시 상반된 것이었다.

고노 외상은 현장에 대기하던 취재진들에게 다가서 상체를 굽혀 카메라 브랜드를 확인하면서 "캐논? 이 카메라는 니콘? 캐논이 두 명이네요."라고 말했다.

한국의 한 TV 방송은 고노의 이런 행동이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예상치 못한 카메라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고노는 22일 트위터에서 "이런 바보 같은 소리는 그만두라"며,"가짜 뉴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서 "전날 밤(20일 밤)(만리)장성에 함께 오른 일본인 기자와 (외무 회담 직전에) 이야기를 했는데 그 속에 한국의 기자도 끼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마이니찌 신문은 22일 북경발 기사에서 한국 미디어가 이 모습을 뉴스로 다루면서 넷상에서는 "일본 제품이 우위에 있다고 하는 어필" "불매 운동에의 쐐기"등으로 화제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고노 씨는 과거에도 외무성에서 주요 인사들과 회담하기 전에 기자의 카메라 제조업체를 확인하곤 했다.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기자단 중에 한국 기자들이 있다는 인식도 없었다"고 고노 외상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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