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을 염원하는 주민들이 식사지구 3단지에서 일산복음병원까지 왕복 7.6km를 걸었다.
18일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을 염원하는 주민들이 식사지구 3단지에서 일산복음병원까지 왕복 7.6km를 걸었다.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을 촉구하는 식사·풍동 주민들의 15번째 집회가 17일 식사지구 3단지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9월로 미뤄진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의 ‘대도심권 광역교통대책 구상안’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의 주민 염원과 의지를 총결집하는 행사였다. 

정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을 전면 개선하기 위해 올해 초 국토부 산하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라는 전문 조직을 설치했다. 그 대광위가 각 지자체에서 올린 개선 요구사항을 검토해 대책안을 수립하겠다고 함에 따라 지난 6월 25일 고양시장은 식사, 풍동 주민들의 염원을 반영해 고양선 식사, 일산 지역으로의 연장안을 제출했다. 

이번 집회는 대광위 발표 결과를 기다리면서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식사역에 대한 열망을 정부 당국에 보여주기 위한 성격을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 이경환 자유한국당 고양갑 당협위원장과 시의원 등이 참여해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 요구에 힘을 보탰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일 식사지구 3단지에서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일 식사지구 3단지에서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저는 고양시장, 국토부, 기획재정부, LH공사, 청와대, 그리고 민주당 지도부까지 두루두루 만나서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전달했고, 왜 주민들의 요구가 정당하고 왜 대광위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설명을 했다. 지난번 대광위 위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 관련 공청회에서도 왜 식사역이 생겨야 하는지 이론적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음 주에는 청와대 정책실장, 기재부 장관 등을 만나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어제 정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원래 8월말 예정된 대광위 발표가 9월로 미뤄진다는 보고를 받았다.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또한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금까지 여러분이 14번째 집회를 해오는 동안 정부는 이렇다 할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 와중에 고양시는 최대한 노력을 해서 일단 고양시청까지 전철역을 확보해놓았다. 철도시설을 만든다는 것이 그냥 일,이백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엄격한 절차를 밟아서 진행되는데, 고양시도 이에 맞춰 고양선이 식사역까지 연장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홍모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장.
강홍모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장.

강홍모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장은 ‘고양선 연장에 대한 식사풍동주민 결의문’ 낭독을 통해 “주민을 대표하는 정당 책임자와 국회의원, 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로 식사역을 외치고 있다. 이런 요구는 식사역 실현을 앞당겨 줄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 30만 인구를 기준으로 구축된 광역교통망이 이제 105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망이 되고 있는 만큼 철도교통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 없는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식사지구 3단지에서 3.8km 떨어진 일산복음병원까지 행진대회를 벌였다. ‘식사역을 포함하라’는 대형현수막을 앞세운 이 행진에 참여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3000명이었다. 경찰 호송차량과 119 앰블런스까지 동원된 이 행렬은 일산복음병원을 반환점으로 해서 다시 식사지구까지 걸으며 “국토부는 광역교통 개선 구상안에 식사역을 포함하라”, “식사역 없는 3기 신도시는 어림없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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