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황룡초등학교에서 '이상한 엄마' 동극 공연이 열렸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황룡초등학교(교장 신미자) 꿈나래터 미르누리관 1층에는 ‘이상한 엄마’ 주제로 동극 공연이 한창이다. 10월 5일(수)~10월 7일(금)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교내 도서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엄마들의 모임, 동극 동아리 '미르모'가 대본부터 연출까지 손수 맡으며 준비했다.  

황룡초등학교 5~6학년들이 엄마들이 만든 공연을 관람하며 웃음을 띄우고 호응을 하고 있다.


 미르모(황룡초 엄마들이 만든 동극 동아리 모임)는 교내 학생들은 물론 인근 유치원의 원아들까지 공연관람 할 수 있도록 10시, 10시 50분, 11시 40분, 1일 3회 차의 공연을 마련하며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오후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자료와 소품을 만들고 주 3회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했다던 ‘미르모’ 대표 이가정(초3.초1엄마)회장은 “올해로 3년차 공연을 맞이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보람되고 즐겁다.”며 “이를 계기로 아이들이 동화와 다양한 독서활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의 엄마’라는 뜻의 미르모. 일문일답을 통해 조금 더 알아보자.

동극동아리 미르모의 주인공(배우,스텝)들이 공연을 끝내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Q. 먼저 간단한 동아리 소개를 하자면?
저희 동아리는 교내 학부모 도서위원 ‘책의 향기’라는 도서자원봉사 모임 가운데, 한 형태인 동극 동아리 모임이에요. 독서활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책 읽어 주기, 독후 활동 하기, 인형극으로 표현하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저희들은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하여 마음 맞는 엄마들끼리 재능기부 형태로 만들었어요.

Q. 동아리 인원 구성과 만들어진 계기는?
전 학년 엄마들로 구성돼 15명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요. 벌써 몸 담은 지 3년째로, 올해 3기로 활동하고 있네요. 만들어진 계기는 교내 꿈나래터인 미르누리관이 생기면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뭐가 있을까 선생님들과 학부모회가 고민하고 결정한 끝에 도서 활동 가운데, 동극 동아리 모임이 만들어지게 됐어요.

Q. ‘미르모’의 뜻은?
저희 학교 이름이 황룡초등학교잖아요. 용의 순수 우리말이 ‘미르’라고 해요.
그래서 황룡의 엄마들에 착안하여 ‘용의 엄마’ 라는 뜻으로 ‘미르모’가 탄생되었답니다.

Q. '이상한 엄마‘라는 주제의 공연 내용은?
구름빵의 작가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공연 작품으로 선정하고 저희가 각색 한 후 대본을 만들어 연출했어요. 간단한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호호라는 아이가 나와요. 호호가 아파서 조퇴를 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지만 일이 바빠 집에 갈 수 없는 엄마. 여기저기 호호를 부탁하는 전화를 걸지만 연결이 잘 되지 않고, 그러던 중 어디론가 희미하게 신호가 가게 되고 결국 호호를 부탁하게 되요. 부탁을 받게 된 ‘이상한 엄마’는 아이가 아프다는 말에 호호네 집으로 달려가 따뜻하게 돌봐주고, 그 가운데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보여주는 그런 내용이에요.

사전 공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독서활동 일환으로 마련된 '이상한 엄마' 그림 그리기 활동.

Q. 공연은 얼마 만에 한 번씩 이루어지나?
1년에 한 번, 2학기 때 하는 공연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1학기 때부터 공연할 내용의 책이 선정되고, 아이들이 공연을 보더라도 흥미로울 수 있도록 독서활동과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사전에 공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죠. 교내 도서담당, 사서선생님(곽은주 선생님)과 의견을 나누며 전반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저희 ‘미르모’는 고양시 교육청에 위촉이 돼 ‘학부모 독서지원단, 꿈을 주는 책 엄마’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학부모 독서지원단으로 활동하는 고양시내 초등학교 12개 팀 가운데 저희 ‘미르모’ 는 동극을 맡은 공연 팀으로 황룡초등학교를 대표하고 있어요.

올 하반기의 계획을 우선 말씀드리면 10월 25일(화), 11월 4일(금)일에 ‘찾아가는 책 엄마 독서프로그램’으로 고양시 2개 학교(용정초. 백송초)를 찾아가 공연 할 예정이에요. 학부모가 함께하는 이런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책에 대해 흥미를 갖고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는 역할로 꾸준히 활동할 계획입니다.

황룡초 동극동아리 '미르모' 내 스텝으로 활동하는 이정남씨가 핀조명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만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책을 좋아하고 무대에서 즐거이 표현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원하는 분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어요. 혹여 부끄럼쟁인데.. 라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절대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 무대에 오르는 것 이외에도 스텝으로 활동할 수 있으니 황룡초 엄마라면 누구든지 동아리 문을 두드려 주세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미르모'의 공연을 보며 황룡초등학교 어머니들의 동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교내는 물론 대외 활동까지 이어가는 미르모의 앞날이 승승장구하길 기대해보며! 황룡초 '용의 기운, 용의 엄마' 미르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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