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5일 후인 지난 5월 12일 파주시 와석순환로 사거리에서 진행된 1차 3기 신도시 철회 집회 이후 10차 집회까지 오게 됐다. 10차 집회는 10일 고양시 마두동 강촌공원에서 진행됐다. 후덥지근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7시에 시작되어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3기 신도시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날 집회에서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대표는 "불과 몇년전까지 운정신도시는 하우스푸어들이 많은 대표적인 베드타운의 신도시로 알려져 왔고, 최초 분양자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건설사의 할인분양까지 해서 살을 깎는 듯한 고통이 있었던 곳"이라며 "그동안 국가정책에 순응한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로 인해 왜 또다시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도 단상에 오른 이현영(정발고사모) 일산연합회 공동대표는 "불붙듯 더운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남부는 집값 상승의 불이 붙은 반면 일산주민은 집값 하락으로 가슴의 화병의 불이 붙었다"며 "주택가격은 단순히 재산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삶의 질, 교육환경, 자녀의 미래, 안전, 각종 인프라 등 모든 가치가 반영된 지표가 된다. 특히 시간과 접근성의 직접적 요인인 교통인프라는 현대사회에서 신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현영 공동대표의 날선 비판은 최근 3기 신도시 반대 주민에 대해 언급한 유시민 작가에게도 향했다. 이 공동대표는 "유시민씨는 최근 일산 인근지역이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것은 자신들의 집값이 떨어지니 근처에 집짓지 말라는 것인데, 이런 게 바로 내가 말하는 정치에 있어서 처리해야 할 욕망의 문제다. 욕망은 논리로 상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창릉신도시가 사전 도면유출이 되어 투기꾼의 잔치뿐인 권력형 비리문제로 드러났는데도 여기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고 일산주민을 탐욕자로 낙인찍고 선동하며 논리로 상대할 수 없다고 막말한 것에 대해 유시민씨는 사과하라"고 말했다.
길종성 3기 신도시 철회 일산대책위 상임대표는 "오늘이 철야 천막농성 50일째를 맞이하는데 이제 천막을 걷기로 했다. 그 이유는 일산동구에서만 천막농성을 할 것이 아니라 일산서구에서도 천막농성을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길 상임대표는 최근 시의원들의 음주운전과 막말논란에 대해 "저도 시의원으로 재선을 했던 사람이다"며 "그런데 최근 시의원들이 정치를 어떻게 배웠길래 선배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동환 한국당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이 1기 신도시가 발표되던 1989년에는 74% 수준이었다가 2003년 2기 신도시가 들어설 당시에는 92%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의 주택보급률은 103%가 되었다. 이렇게 주택이 많은 고양시에 또 신도시가 왠말이냐. 3기 신도시 발표는 정부의 무지의 결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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