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남북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제한됐던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이 10일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된다.

▲도라전망대 ▲GOP 통문 ▲516 철거GP 등 민통선 이북지역과 철거 GP를 넘나드는 20.6km 길이의 둘레길 코스인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은 지난 4월 ‘고성구간’과 지난 6월 ‘철원구간’에 이어 세 번째이다.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다가 ‘평화의 공간’으로 바뀐 이 곳에 국민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인 개방 하루 전인 9일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기념식’이 파주 도라산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연철 통일부장관, 최종환 파주시장,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내빈과 이산가족, 학생, 도민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간 평화와 경제가 현 난국을 이기는 새로운 길일 수 있다”고 말하고 이어 “쉽지는 않지만 꼭 가야될 길이다. 이 삶의 현장이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의 토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도 “접경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는 등 ‘평화 경제의 꽃’이 피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비무장지대를 역사, 생태, 문화가 함께하는 평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참가자들은 도라전망대와 A통문, 철거 GP로 이어지는 ‘DMZ 평화의 길’ 현장을 방문한 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작성해 철거 GP 소망트리에 전시했다.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 방문을 원하는 이들은 ‘DMZ 평화의 길’ 사이트(http://www.dmzwalk.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방문대상자를 선정하며,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차례에 걸쳐 주 5일(월‧목 휴무)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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