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연합회 회원 약 20명이 24일 마두역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유은혜는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일산연합회 회원 약 20명이 24일 마두역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유은혜는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미디어고양파주] 당초 8월 개각 대상에서 유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산연합회 회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단체인 일산연합회 회원 약 20명은 24일 마두역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유은혜는 즉각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일산연합회가 작성한 성명서는 유은혜 장관이 사퇴해야 하는 이유가 조목조목 적힌 4페이지 분량의 성명서였다. 이들이 주장하는 유 장관의 사퇴 이유로는 우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서현 의원과 채우석 의원, 주민 앞에서 부적절한 말을 했다며 지탄 받았던 강경자 의원을 공천한 책임을 들었다. 일산연합회는 “해당 시의원들이 민주당 탈당이라는 꼼수로 책임을 다 한 것처럼 수작을 부린다면, 유은혜 의원 본인의 무책임과 부도덕함을 확인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산연합회는 유은혜 장관이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자녀 교육과 관련한 위장전입 의혹’도 다시 꺼내들었다. 유 장관은 지난 10월 국회대정부 질문 당시 이에 대한 답변으로 여러 차례 “송구하다”는 말을 전한 바 있다. 일산연합회가 낭독한 성명서는 “(부자격자 논란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장관이라는 완장을 차자 돌변하여 교육 평준화를 외치며 자사고, 특목고를 폐지에 앞장 섰다”며 유 장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전면 비판했다. 결국 “무지한 교육정책으로 지역구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점을 들어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일산연합회는 유은혜 장관이 장관에 취임하기 전 피감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개설해 사용해 온 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유 장관은 당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간사를 맡고 있으며, 지역구 사무실은 교문위 소관 공공기관이자 피감기관인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에 있었다.

고양시에서의 유은혜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는 지난 3월에도 있었다. 24일 일산연합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장소와 같은 마두역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사퇴 요구가 있었는데, 주체는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다음세대바른교육·'나쁜 인권조례 폐지 네트워크’ 등 30여 학부모단체가 결성한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이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당시 유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법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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