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배송 시대가 다가온다
로봇 배송 시대가 다가온다
  • 박공식 기자
  • 승인 2019.07.1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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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중국은 로봇 배송 서비스 시작
일자리 상실과 도로 정체 등은 풀어야 할 과제

[미디어고양파주]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인공지능을 갖춘 자율주행 로봇이 택배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의 일부 도시에 한정된 로봇 택배는 조만간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1. 영국

영국 런던 북서쪽 70km 떨어진 밀턴 케인즈(Milton Keyne)에서 로봇 배송이 이 분야 선구업체인 스타십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에 의해 지난 해 4월 처음 시작됐다. 1년 동안 배송량이 5배 가까이 증가하고 올해 4월 현재 배송건수가 5만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인기 배송품목은 우유, 빵, 초콜릿이었다.

고객은 집에서 가까운 배송기지로부터 주문한 물건이 토착했다는 통지를 받는다. 이 때 주문자가 원하면 로봇이 집까지 물건을 배달하게 한다. 바퀴달린 상자 모양의 자율주행 로봇에는 초음파 센서, 카메라 9대, 레이다, GPS가 장착돼 있어 신호등을 인지하고 도로를 횡단하고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피해 움직인다. 고객은 로봇이 도착하면 앱 가입시 받은 고유번호를 이용해 로봇을 열 수 있다. 한 달에 10달러를 내고 앱에 가입하면 무한정 로봇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도 시작됐다.

로봇 배송서비스는 스타십 테크놀리지에 의해 2014년부터 20개국에서 12만5,000마일을 달리며 시험 주행을 했다.

스타십테크놀로지스 배송로봇
스타십테크놀로지스 배송로봇
로봇배송지역 팻말(밀튼 케인즈)
로봇배송지역 팻말(밀튼 케인즈)

2. 미국

노던 캘리포니아에서는 음식배달 로봇 도어대시(DoorDash)가 음식점에서 배달 장소까지 22파운드 무게의 음식을 배달해 준다. 도어대시는 내장 카메라에 의해 360도 경계가 가능하다. 이 로봇을 만든 스타십 테크놀리지의 헨리 해리스 버랜드(Henry Harris-Burland)는 로봇이 거리에서 부닥친 사람들이 지금까지 400만명이나 되었지만 로봇을 파괴해 물건을 훔쳐간 사건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조지 메이슨대학에서는 로봇 배달 서비스가 미 대학 중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피자, 도넛, 커피, 스테이크, 햄버거 등 음식을 배달해 먹는다. 로봇 40대가 지난 5월 현재 1만 건의 음식 주문을 소화했다. 조만간 24시간 로봇 배달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음식값을 제외한 배달료가 1.99 달러지만 학생들은 별로 아까워하지 않는다. 캠퍼스 안에 있는 던킨 도너츠나 서브웨이 가게에 까지 굳이 가지 않고 앉아서 앱으로 주문만 하면 로봇이 금방 배달해준다.

실리콘밸리 스탓업 누로(Nuro)는 10억 달러 가까이 투자를 받아 지난 해 12월 아리조나 스코츠데일(Scottsdale)에서 크로거사(Korger Co.)와 손잡고 채소배송을 시작했다. 누로는 피자업체 도미노와 계약을 체결, 피자 배달에도 나섰다.

미시간대 교수 매튜 로버슨(Matthew Johnson-Roberson)이 공동창업한 리플렉션 에아이(Refraction AI)는 자전거와 같은 3륜의 REV-1을 개발했다. 이 배송로봇은 자전거 도로에서 운행하도록 로봇 크기를 성인이 탄 자전거와 비슷하게 하고 로봇 중량을 100파운드로 줄이고 주행 속도를 10-12 mph로 느리게 잡았다.

미국 CNN은 자동차회사인 포드가 새로운 자율배송로봇을 시험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포드사는 이미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배송을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런데 자율주행 차량 배송은 고객이 집에서 걸어 나와 정차된 차에 가서 물건을 찾는 것이 불편하다. 포드사는 디짓(Digit)이라 불리는 로봇을 이용해 자율주행차에서 고객 집 현관까지 물건을 옮겨준다. 디짓은 사람 모양을 닮아 두 다리로 걷고 계단을 오르며 울퉁불퉁한 바닥에서도 균형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시정부는 2017년 시의 대부분 보도에서 배송로봇 운행을 금지하고 허용된 지역에서도 보도 폭이 6피트이상인 곳에서만 로봇 배송을 하도록 규제했다. 배송 로봇들이 보도에 많아지면 보행자를 방해하고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이다호주처럼 로봇 배송을 적극 권장하는 주와 대비된다.

사람 모양의 디짓 로봇
사람 모양의 디짓 로봇

3. 중국

알리바바 다음의 중국 제2위 전자상거래업체 JD.com는 지난 해 로봇 배송을 시작해 현재 북경, 천진, 상하이, 충칭 등 1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국 스탓업 네오릭스(Neolix)는 배송로봇 로보밴의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네오릭스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만대나 된다. 네오릭스는 배송로봇 1,000대를 내년 중에 출고한다.

네오릭스 배송로봇의 가격은 약 3만 달러로 보통 자동차 1대 가격과 맞먹는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 창시자 마윈은 10년 내에 중국에서 하루 로봇 배송건이 10억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JP.com의 배송로봇
JP.com의 배송로봇

4. 네델란드

네델란드 수퍼마켓 체인 알버트 헤이진(Albert Heijin)이 아인드호벤(Eindhoven)의 하이테크캠퍼스(High Tech Campus)에서 7월 15일 배송 로봇의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 네델란드에서는 아직 까지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이 허용되지 않아 아이드호벤 켐퍼스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자율배송 로봇 시험이 성공하면 앞으로 네델란드에서도 로봇 배송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에 들어간 배송 로봇은 독일과 스위스 합작회사 텔리리테일(TeleRetail)이 개발했다.

자율주행 로봇 택배의 확산은 앞으로 택배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실, 도로 정체, 보행자 방해, 도난 사고와 관련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의 자동차 보급처럼 시대적 대세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텔리리테일의 배송로봇
텔리리테일의 배송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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