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공공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보거나 빌리는 곳으로 머물지 않는다. 지역사회의 중심에 서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교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913년 설립돼 100년이 넘은 EPL은 1941년 북미 최초로 이동도서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세계 도서관 저널에서 2014년에 올해의 도서관으로 선정됐다. 캐나다 공공도서관으로는 최초로 대학 도서관안에 지부도서관을 설치했다.

EPL은 주민과 소통하며 지역사회가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전통적인 도서관 서비스뿐 아니라, 지역 빈곤 대책의 기능도 담당하여 소외계층에게 따뜻함과 성장기회를 제공한다. 2011년 캐나다 도서관 최초로 사회활동가를 고용하였으며, 약물 중독자 지원, 의료 진료, 고용 상담, 자살 예방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신분증 또는 거주 증명서가 없는 고객도 도서관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소등록카드를 과감하게 폐지했으며 신원확인이나 거주증명을 제시하기 전까지 임시 대출과 도서관 컴퓨터 이용이 가능한 카드를 발급한다. 또한 시 범죄청소년센터와 협력해 수감자에게 도서를 제공한다.

EPL 메이커스페이스는 3D 프린터, 사운드부스, 그린스크린 등 첨단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창작하고 협업, 공유하는 곳이다.

이 도서관은 2008년 지역사회 중심 운영 철학을 도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17명의 지역 사서를 고용했다. 지역사회 곳곳에 지부를 두고 지역사회 사서가 고객과 소통한다. 사서들은 지역보건센터, 원주민 교육 프로그램, 임신・육아 청소년 지원센터, 이슬람 여성그룹 등의 지역사회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장기간 보호・수감시설에 수용된 사람, 노인 숙소 거주자 등에게 사서가 직접 선택한 자료를 배달해주는 재택 서비스, 시각장애인과 난독증이 있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4개의 드론을 준비해 원거리에 있는 고객에 도서를 전달해준다. 이 드론들은 독지가의 기부로 마련됐다. EPL은 등록된 자선단체로 기부금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드론 도서 대여는 사정상 도서관에 오기 힘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배달 상황을 실시간 문자로 알려준다. 고객은 에드먼턴 시내에 있는 배달장소를 4개까지 지정할 수 있다. 신청 고객에게는 배달 상황을 실시간 문자로 알려 드론이 도착하기 전에는 메시지를 통해 모든 반려동물이 도착 장소에서 멀어지도록 해 피해가 생기지 않게 한다.

EPL은 에드먼턴시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다. 21개의 지부도서관과 웹사이트의 방문자수가 연간 1540만명을 넘는다.

EPL의 도서대여 서비스 드론
EPL의 도서대여 서비스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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