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파주시의 체납징수행정은 체납자를 추적해 못 받은 세금만 거둬들이는데 그치지 않는다. 체납실태조사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같은 시민의 입장에서 활동해 공감 세정을 펼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4일 출범한 파주시 체납실태조사단은 체납 안내 뿐만 아니라 생계가 어려운 체납자의 생활 형편을 살펴 돕는 일까지 한다. 지금까지 지병이나 실업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90명을 행정복지센터에 연계해 도움을 받도록 주선했다. 체납 안내를 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복지취약계층 발굴도 함께 추진한다. 체납실태조사팀 김창희 주무관에 따르면 30명의 민간인이 조사단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파주시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체납실태조사단의 활동으로 상반기 4개월여 동안 지방세 체납액 8억 원과 주‧정차 위반 과태료 등의 세외수입 체납액 1억 원 등 총 9억여 원을 거둬들였다고 17일 밝혔다.

파주시 기동징수팀은 고액·고질 체납자를 중점 관리하는 반면 체납실태조사단은 그동안 관리가 미비했던 소액체납자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4개월간 100만원 이하의 소액 체납자 1만 1천명의 집을 찾아가 체납된 사유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찾아내 복지팀에 연결해주었다.

이상례 파주시 징수과장은 “일자리창출·체납징수·복지연계의 1석 3조를 목적으로 하는 파주시 체납실태조사단이 4개월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해 체납액 해결뿐 아니라 복지취약계층 발굴에도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