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 3기 신도시 철회를 위한 8차 집회가 13일 주엽공원에서 진행됐다.
창릉 3기 신도시 철회를 위한 8차 집회가 13일 주엽공원에서 진행됐다.

[미디어고양파주] 지난 6일 ‘일산연합회 창립총회’ 이후 첫 집회이자, 지난 5월 18일 2차 집회 이후 주엽공원에서 벌어진 두 번째 집회였다. 

이날 집회에서 일산연합회 집행진은 우선 지난 10일 김서현 의원의 음주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서에 신고한 사실부터 집회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집행진은 “김서현 시의원이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시의회에서 발언했고, 이를 이윤승 의장이 묵과한 것은 105만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매일 출근시간, 점심시간, 퇴근시간에 자발적인 주민 참여로 시청 정문에서 3기 신도시 철회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는 진행사항과 “오는 16일 미디어고양파주 주관으로 '3기 신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회에 시민대표로 정발고사모가 참여 예정”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단상에 오른 일산연합회 공동대표 정발고사모는 “고양의 국회의원들은 재선, 삼선을 하며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고 퇴보시키는 정책을 방조하거나 오히려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절정이 바로 창릉 3기 신도시다”며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3기 신도시 촉구 결의안을 졸속으로 상정시키고 일방적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그야말로 패거리 정치로 당리당략만 추구하는 적폐정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승철 신도시연합회 회장은 “미래의 인구가 감소하게 되어 앞으로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주택이 남아돌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를 만들어 주택을 과잉공급하게 된다”며 “주택 과잉공급은 1, 2기 신도시의 경우 빈집을 늘게할 수 밖에 없는데, 정부는 미래 저출산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 최악의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기도 광명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언주(무소속) 국회의원도 참가해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기도 광명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언주(무소속) 국회의원도 참가해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경기도 광명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언주(무소속) 국회의원도 참가해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도 광명시는 유력한 3기 신도시 후보지였으나 지자체장과 시민들의 반발로 제외된 지역이었고, 이언주 의원 역시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정치인이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를 통해 3기 신도시 반대 집회 소식을 접하고 이번 집회에 함께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일산연합회에 전하면서 이날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 의원은 “1기,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정부를 믿고 신도시로 이사 와서 살면 정부가 약속한 SOC 사업을 이행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정부는 도로교통 사업 같은 SOC 사업은 하지 않고 복지에 예산을 더 투입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척 한다. 서울의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서울에 집이 부족하다는 것도 있지만, 1기. 2기 신도시의 교통망이 형편없어서 서울로 들어가서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1기, 2기 신도시의 교통망을 해결해주지 않을 것이라면 정부는 애초에 왜 1기, 2기 신도시를 만들었는가. 멀쩡한 1기, 2기 신도시 놔두고 서울에 더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만든다는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인지 문제를 악화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외쳤다. 이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집회 참가자들은 한동안 이언주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후 참가자들은 바로 해산하지 않고 주엽공원에서 주엽공원, 문화공원을 거쳐 일산역방향으로 ‘3기 신도시 철회하라’, ‘김현미, 이재준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주엽공원에서 일산역방향으로 ‘3기 신도시 철회하라’, ‘김현미, 이재준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주엽공원에서 일산역방향으로 ‘3기 신도시 철회하라’, ‘김현미, 이재준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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