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이규열, 김완규, 손동숙, 심홍순, 엄성은, 이홍규 시의원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이규열, 김완규, 손동숙, 심홍순, 엄성은, 이홍규 시의원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의회 본회의에서 면허 정지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05% 상태로 시정질의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서현 시의원에 대한 음주운전 혐의가 확인됐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당 의원들에 따르면 “본회의 김서현 시의원의 시정질문을 앞두고 이규열 부의장이 의장실에 모여 있는 이재준 시장, 이윤승 의장, 조현숙 위원장, 김효금 위원장, 이해림 시의원 등에게 김 의원의 음주 시정질문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어느 누구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규열 부의장에게 항의하는 추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성명서를 통해 “김서현 시의원은 1차 정례회에서 김완규 시의원 관련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발의했다”면서, “의원윤리강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김서현 시의원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한 것은 그야말로 아시타비(我是他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완규 시의원은 5월 29일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리운전자 대신 음주주차를 하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마지막으로 한국당은 “김 의원에게 시정질문 발언권을 준 이윤승 의장은 즉각 고양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엄중한 사안임에도 미국으로 연수를 간 피의자 김서현 시의원을 즉각 귀국시키고 경찰조사를 충분히 받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자유한국당이 12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음주시정질문·취중발언한 김서현의원 음주운전 혐의 확인
고양경찰서 공무원범죄수사 개시 고양시의회 통보

지난 10일 제232회 고양시의회 제 1차 정례회가 열렸다. 이 날 1시 30분경 김서현 의원은 시민들로부터 언행이 이상하고 술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원당지구대소속 경찰관에 의해 임의동행이 되어 경찰서까지 가서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5%가 나왔으나 이 후 음주운전에 대한 혐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고양경찰서는 김서현 고양시의원이 2019년 7월 10일 오전 9시 30분 음주상태에서 자신의 모닝 승용차를 운전하고 불상지로부터 고양시 자택 주차장까지 음주운전 한 것을 확인하고 11일 오후6시 경 고양시의회에 수사 개시를 통보한 상태다. 결국 음주운전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앞서 김서현 의원은 출동한 원당지구대 소속 경찰관에게 음주는 맞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음주운전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김서현 의원은 고양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로 우롱한 셈이 되었다.

품위 유지 및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할 의무가 존재하는 시의원이 거짓말을 함으로써 의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과연 105만 고양시민을 대표하는 고양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김서현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의 실시와 결산안의 승인 및 그 밖의 안건 심의·의결을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1차 정례회에서 김완규의원 관련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발의하였다. 의원윤리강령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김서현의원이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발의한 것은 그야말로 아시타비(我是他比) 상황이다. 오히려 김서현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이 되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이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한편, 본 회의 진행에 있어 김서현의원 시정질문을 앞두고 정회가 되었고 자유한국당 이규열부의장이 의장실에 모여있는 이재준시장, 이윤승의장, 조현숙위원장, 김효금위원장, 이해림의원 등에게 면허정지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5%상태인 것을 알고도 김서현 의원에게 음주 시정질문을 허가 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음에도 그 자리에 있던 시장과 의장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규열부의장에게 강력 항의하는 추태를 보였다.

따라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본 회의 중 김서현의원에게 발언권을 주면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질문의 발언권을 준 의장은 즉각 고양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또한 현재 엄중한 사안임에도 미국으로 연수를 간 피의자 김서현의원을 즉각 귀국시키고 경찰이 고양시의회에게 수사 개시가 통보된 만큼 김 의원은 경찰조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의원 윤리강령에 따르면 고양시의회 의원은 직접선거를 통하여 선출된 주민의 대표자임을 깊이 명심하고, 주민의 권익향상과 복리증진 및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하지만 본 회의 중 음주시정질문·취중발언을 통해 신성한 지방의회의 위상을 격하시킨 민주당 김서현의원은 음주운전한 사실을 축소 은폐한 사실에 대해 고양시의회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여야 하며, 현재 진행중인 해외연수를 즉시 중단하고 귀국과 동시에 경찰조사를 충실히 받을 것을 우리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강력 촉구한다.

고양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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