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서현 시의원이 주민의 신고에 의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임의동행하게 되어 음주측정까지 받았다. 사진 = MBC 켑처
10일 김서현 시의원이 주민의 신고에 의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임의동행하게 되어 음주측정까지 받았다. 사진 = MBC 캡처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나온 한 시의원에게 술 냄새가 난다’는 경찰 신고가 접수되어, 시의원이 경찰에 의해 임의동행하게 되어 음주측정까지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고양시의회 본회의가 열린 10일, 정회 시간에 몇몇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오는 가운데 김서현 시의원이 본회의장 현관에서 3기 신도시를 반대 시위를 하는 주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찬성 입장에 있는 김 의원에게 술 냄새가 난다고 판단했고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고양경찰서 원당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김 의원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가 나왔다. 이에 대해 고양경찰서는 김 의원의 행적을 수사 중에 있다. 고양경찰서는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경찰서는 김 의원의 지인이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일단 보고 있지만, CCTV 2군데를 더 확인해보아야 음주운전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서현 시의원에 대해 혈중 알콜농도 0.05% 상태에서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것을 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서현 의원은 이날 경찰에 의해 음주측정을 한 이후 고양시의회에서 이재준 시장에 대한 시정질의를 했다.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본회의가 끝난 밤 9시가 넘은 시각 김 의원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음주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음주상태인 상황 속에서 본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나아가 이 사실을 알면서도 발언권을 준 의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분들에게 사과해야하며,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주운전 혐의는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는 중이기에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죄를 확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회의규책에 어긋난 음주발언, 숙취발언을 한 민주당 김서현 의원은 고양시의회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김서현 의원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를 반드시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서현 시의원의 0.05% 혈중알콜농도 상태 시의회 발언 건’은 창릉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해 찬성 입장인 더불어민주당과 반대 입장인 자유한국당 사이의 갈등의 골은 깊은 가운데 일어났다. 이날 고양시의회에서도 킨텍스 지원‧활성화 부지 저가 매각 관련 감사원 청구의 건, 고양시 3기 신도시 미래비전 및 자족도시를 위한 촉구결의안을 반대했던 한국당은 표결에 의해 찬성 입장의 다수당인 민주당에 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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