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2시경 고양시 백석동 일산병원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전해들은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고양시민 30여명도 이날 일산병원 사거리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일산병원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성과보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고양시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산병원 내에 들어서자 많은 시민들은 환영했지만, 일산병원 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은 환영보다는 3기 신도시 반대 의사를 대통령에게 전하는데 애썼다. 이날 기습시위에 참가한 백석동에 살고 있다는 한 주부는 “3기 신도시를 반대 한다는 우리 시민들의 의사를 대통령이 이 길을 지나가며 차 속에서 분명히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갑작스러운 시위는 3기 신도시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표적 온라인카페인 ‘일산신도시연합회’에 ‘대통령이 이날 일산병원을 방문한다’는 내용의 글이 카페에 11시경 올라오면서 이를 본 회원들이 일산병원 사거리에 모인 것이다. 

2일 고양시 백석동 일산병원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2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성과보고대회 참가하기 위해 고양시 일산병원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이 일산병원을 들어갈 때뿐만 아니라 행사를 마치고 다시 병원을 나와 다시 도로를 지나갈 때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약 3시간 가까운 무더위 속 시위였다.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이 일산병원을 들어갈 때뿐만 아니라 행사를 마치고 다시 병원을 나와 다시 도로를 지나갈 때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약 3시간 가까운 무더위 속 시위였다.  

대부분 주부로서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3기 신도시 반대 의사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 한낮 더위를 무릅쓰고 병원 앞에서 1시경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병원 바로앞에서의 시위를 제지하면서 이들 시민들은 병원 앞 건너편 사거리 모퉁이로 자리를 옮겨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이들 시위에는 일산동구청 앞에서 천막시위를 벌이고 있는 ‘3기 신도시 철회 일산대책위원회’ 길종성, 진현국 상임대표도 참가했다. 길종성 대책위 상임대표는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일산 시민들의 피 끓는 목소리를 대통령이 들으셔야 한다. 이런 목소리를 듣고 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깊이 생각하기를 대통령께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30여 명의 기습시위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이 탄 차량이 일산병원을 들어갈 때뿐만 아니라 행사를 마치고 다시 병원을 나와 다시 도로를 지나갈 때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약 3시간 가까운 무더위 속 시위였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