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오는 8월말 마련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을 수립하기 위해 국토부가 각 지자체의 광역교통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가운데, 25일 이재준 고양시장은 철도‧도로 사업 14건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날 국토부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 주관으로 의정부 경기북부청사에서 열린 ‘수도권 서북권 광역교통망 구축 간담회’가 열렸다. 대광위는 지자체 의견수렴을 위해서 6~7월 총 8차례에 걸쳐 권역별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날 간담회는 8차례 중 경기서북권 지자체 장이 참석하는 하루 일정이었다. 이날 감담회는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정하영 김포시장이 참여했고, 이 외에 LH, 경기도, 한국교통연구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고양시장은 14건, 최 파주시장은 11건, 정 김포시장은 5건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재준 시장이 대광위에 건의한 14건은 광역 철도망 5건, 광역 도로망 9건으로 나눌 수있다. 광역 철도망 건의안은 ▲고양선의 식사‧풍동, 일산지역 연장과 고양선의 인천2호선과 연계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조속 추진 ▲경의선 증차(4량→6량)와 경의중앙선 배차시간 단축 및 상시 급행화 추진 ▲인천2호선 연장(걸포북변∼킨텍스∼일산역) ▲교외선 일반열차 운행 재개 등이다.  

광역 도로망 건의안은 ▲고양~서울 간 아시안 하이웨이 신설 ▲강변북로 정체구간과 한강교량 접속방안개선 ▲장항IC↔올림픽대로 한강교량신설(가칭 장항대교) ▲제2자유로 현천IC↔올림픽대로 한강교량신설(마곡지구와 연계) ▲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IC~장항로, 일산IC~경의로 접속도로 신설 ▲방화대교↔88JCT 서울방면 연결로 신설 ▲일산대교와 올림픽대로 접속 ▲제2자유로(장산가좌IC와 법곳IC 중간지점)↔자유로 연결 ▲승용차와 대중교통 간 환승편의를 개선하는 각 지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이다. 

이재준 시장이 대광위에 건의한 교통대책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양선 일산 연장’ 노선이다. 기존 고양시청역을 마지막 역으로 하는 기존 노선에서 ▲식사동 동국대병원 ▲중산동 일산복음병원 ▲일산역을 추가해 대광위에 공식 요청한 것이다. 

김지홍 고양시 교통정보팀장은 “고양시 입장에서는 역의 위치보다 고양선이 일산역까지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역을 식사동 동국대병원 인근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선이 연장된다면, 길이는 기존 14.5㎞에서 21㎞로 연장되고, 정차 역사는 기존 7개 역에서 3개가 더 추가된 안이다. 사업비는 기존 1조5000억원에서 6000억원이 더 추가된다. 또한 고양선을 일산역까지 연장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예정된 인천지하철 2호선과 고양선을 연계해 두 개 노선을 병합을 하는 안도 건의했다.

25일 이재준 시장이 국토부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건의한 고양~서울 간 아시안 하이웨이 노선. 이 노선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인 신양재나들목(서울 서초구 원지동)에서 고양시 장항 IC까지 약 44km 구간을 광역 ‘지하도로’로 연결하는 구상안이다.
25일 이재준 시장이 국토부 대광위(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건의한 고양~서울 간 아시안 하이웨이 노선. 이 노선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인 신양재나들목(서울 서초구 원지동)에서 고양시 장항 IC까지 약 44km 구간을 광역 ‘지하도로’로 연결하는 구상안이다.

고양~서울 간 아시안 하이웨이도 관심을 모은다. 이 안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인 신양재나들목(서울 서초구 원지동)에서 고양시 장항 IC까지 약 44km 구간을 광역 ‘지하도로’로 연결하는 구상안이다. 하루 22만대가 몰리는 만성적인 교통정체 도로인 자유로를 대체할 수 있는 도로라고 할 수 있다. 이 지하도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사업비 3조9000억원, 사업기간 4년6개월이 예상된다. 

김지홍 팀장은 고양~서울 간 아시안 하이웨이에 대해 “고양과 서울을 광역 지하도로로 연결하는 계획을 행정절차를 밝기 전에 추진해도 될 것인지 사전 검토 차원에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이 외에 가칭 장항대교나 마곡지구와 연계하는 교량 신설을 제안한 것도 고양시민들의 서울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로 진입하는 데 있어 고양구간은 비교적 쉽게 빠져나가는 데 강변북로나 올림픽 대로에서 막힌다는 불만이 많다. 정부는 서울시와 협의해서 이러한 교통정체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내놓은 건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준 고양시장이 25일 국토부 대광위에 제안한 14건의 교통대책이 현실화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국 지자체에서 제안된 수많은 대책안 중에 고양시 대책안이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반영되는 것이 1차 관문이다. ‘기본구상안’이 실제 ‘계획안’에 들어가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국토부가 수립하는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등의 정부 차원의 전국단위 도로‧철도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 이러한 계획에 반영된다고 해도 기재부의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예비타당성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최종환 파주시장은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해 ▲지하철 3호선(일산선) 파주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리금촌선 추진 ▲(가칭)GTX 운정역 환승센터 건립 ▲경의선 운천역 건립추진 ▲제2순환(김포~파주) 자유로 IC 반영 ▲GTX-A 사업의 주민 불안 해소 및 원활한 추진을 당초 기본계획상 원안대로 또는 청룡두천 우회 건설 등 총 11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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