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신도시연합회, 일산연합회, 고양시를사랑하는모임 소속 주민 30여 명이 24일 고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고양 일산신도시연합회, 일산연합회, 고양시를사랑하는모임 소속 주민 30여 명이 24일 고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디어고양파주] 창릉 3기 신도시 지정에 대한 주민 반발이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감으로 번지고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소속 주민 30여 명은 24일 고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게 고양시의회에서 시정질문이 진행되지 않은 책임을 물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주민들은 일산신도시연합회뿐만 아니라 일산연합회, 고양시를사랑하는모임 등에 속한 주민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이 본회장에서 3기 신도시 철회하라는 피켓을 세웠다는 이유만으로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했다. 의회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었음에도 시정질문의 주제가 더불어민주당에 불편한 주제라 하여 의원에게 부여된 권리마저 제한하려 하고 심지어 주민을 대리해 이행해야 할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은 중차대한 월권이고 횡포이면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주민들을 위해 일하며 시장을 견제 감시해야 할 시의원들이 당리당략으로 오히려 시장을 비호하는 패거리 정치에 분노한다”며 “이재준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은 야당과 다시 협의해 재개할 것을 시민의 이름으로 명령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에 ‘3기 신도시 철회’ 피켓을 노트북에 내걸면서 여야 대립이 이어졌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시의원 8명의 시정질의가 무산됐다. 19일에는 일부 진행하지 못한 시정질의를 위해 의사일정 변경안이 발의됐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로 무산됐다. 19일 시의회 현관에서 격앙된 분위기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시위를 벌이던 주민 2명과 시의원 1명이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또한 시위를 벌이던 일산신도시연합회 회원 2명은 고소를 당해 경찰조사도 받았다.  

당초 창릉 3기 신도시 반대를 내세우던 주민들은 ‘정치적 중립’을 내세우며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최근 3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캐묻는 시정질의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3기 신도시 철회’ 피켓을 이유로 보이콧한 것이 알려짐에 따라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카페 회원들은 고소당한 회원들을 위한 자율적인 후원릴레이가 펼치며 민주당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는가 하면,  일산아지매 카페 회원들도 민주당 지지철회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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