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일산이 싫으면 집 팔고 이사 가라” 18일 신도시 반대 주민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일산을 지역구로 둔 고양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입에서 나온 말이다. 주민들은 해당 의원이 신도시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확인하려고 했다. 

“지랄하고 있네”, “뭐 우리가 밥이냐”. 비슷한 상황에서 역시 일산을 지역구로 둔 다른 민주당 시의원으로부터는 상스러운 말도 튀어나왔다.   

이날 한국당 시의원들이 시정질문을 통해 3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캐묻기로 한 시정질의가 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이뤄지지 않자, 신도시 반대 주민들은 격앙된 상태에서 시의원들로부터 들은 발언은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이 발언은 신도시 반대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인 ‘일산신도시연합회’에 실려져 인터넷에 확산됐고, 해당 의원들은 지탄을 받게 됐다. 해당 의원 한 사람의 실명은 20일 네이버에서 실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터넷 상으로는 해당 시의원으로 조현숙 시의원과 강경자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고양시의회 건물 2층에서 강경자 시의원이 3기 신도시에 관한 시의원들의 의견을 확인하려는 시민들과 다투고 있다.
18일 고양시의회 건물 2층에서 강경자 시의원이 3기 신도시에 관한 시의원들의 의견을 확인하려는 시민들과 다투고 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고양시병 지역위원회는 19일 ‘막말한 시의원은 시민들게 사과하고 민주당은 진상조사 후 중징계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의당 고양시병 지역위원회(위원장 박수택)는 해당 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자질 부족과 여당의 오만함을 여지없이 드러낸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3기 신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어떠하든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라면 정중하고 성의 있게 경청하여야 마땅함에도 특히 집권여당 소속 시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싫으면 이사 가라” 고 말다툼하고 신체접촉 의혹까지 받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질 부족과 여당의 오만함을 여지없이 드러낸 행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정의당 고양시병 지역위원회는 또한 민주당의 동일한 지역 시의원들을 잘못 공천한 것임을 지적했다. 성명서에는 “올해 초에는 채우석 시의원이 백주에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는가 하면, 이번에는 고양 병 지역의 시의원들이 막말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당이 시의원 후보를 공천하면서 최소한의 자질과 품성 인격을 고려했는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의원들에게는 사과를, 민주당에게는 해당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다음은 정의당 고양시병 지역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일산이 싫으면 이사가라”

- 시민에게  막말한 시의원은 시민들께 사과하고 민주당은 진상조사 후 중징계하라

6월 18일 화요일 고양시의회 시정 질의를 앞두고 3기 신도시에 관한 시의원들의 의견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고양 병 소속 시의원들이 “ 일산이 싫으면 이사 가라” 라는 등의 막말을 한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드러났다.   

  3기 신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어떠하든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라면 정중하고 성의 있게 경청하여야 마땅함에도 특히 집권여당 소속 시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싫으면 이사 가라” 고 말다툼하고  신체접촉 의혹까지 받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질 부족과 여당의 오만함을 여지없이 드러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정의당 고양시 병 지역위원회는 이처럼 민주당 시의원들이 잇따라 부적절한 언동으로 시민들의 지탄을 사고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올해 초에는 채우석 시의원이 백주에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는가 하면, 이번에는 고양 병 지역의 시의원들이 막말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당이 시의원 후보를 공천하면서 최소한의 자질과 품성 인격을 고려했는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나 번 시의원 후보까지 당선되어야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이른바 선거구 싹쓸이식  당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였다. 고양시민들이 민주당을 믿고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결과 33명의 고양시의원 중 2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었다. 

  그런데 선거 직후부터 민주당은 안정적인 시정 운영 약속은 팽개친 채 시의회에서 이전 자유한국당의 행태나 다름없이 다수의 횡포를 벌이는가 하면,  자당 소속 시장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포기하고  독선적으로 시의회를 끌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고양시민들이 보내 준 압도적 지지에 감사하며 시민들의 뜻을 충실히 받들고 있는지  겸허히 돌아보기를 정중히 권고한다. 
 시민에게 막말한 시의원들은 속히 사과하고, 민주당은 이에 대해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민들께 보여드리는 최소한의 성의 있는 자세임을 민주당은 명심하기 바란다.

2019년 6월 19일
정의당 고양시 병 지역위원장 박수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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