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가 발파 공사 시 안정성을 우려하는 별빛마을 주민들의 요구로 12일 덕양구청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GTX-A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가 발파 공사 시 안정성을 우려하는 별빛마을 주민들의 요구로 12일 덕양구청에서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미디어고양파주] 착공을 앞두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특정 아파트 단지 아래를 관통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발파 공사 시 진동과 소음을 비롯한 안전 문제,  그리고 개통 후에도 일어날 진동을 우려한 반발이다. 

이러한 반발을 하는 대표적인 곳은 고양시에서는 덕양구 화정동 별빛마을 9단지, 파주에서는 교하지구 8단지다. 이들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에 전단을 붙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GTX-A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인 SG레일이 주민간담회를 12일 덕양구청에서 열었다. 이번 주민 간담회는 별빛마을 9단지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SG레일의 설명자료에 의하면, GTX-A 노선과 가장 인접한 별빛마을 9단지 해당 동 사이의 수평적 이격거리는 15~21m이고, 수직적 이격거리는 38~43m이다.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노선을 변경하든지, 변경할 수 없다면 무진동 굴착 공법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SG레일 측은 지하 발파가 지상에 미치는 진동은 안전하다고 맞섰다.  SG레일 측은 “발파를 해서 나오는 진동수치가 0.098 cm/sec로 예민한 사람이 약간 느끼는 정도이며 평상시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는 수준이다. 참고로  아이들이 뛸 때 층간소음이 0.7 cm/sec정도”라고 설명했다. 

지하 발파가 지상에 미치는 진동에 대해 안전하다는 사업자 측의 설명에 대해 주민들은 이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지하 발파가 지상에 미치는 진동에 대해 안전하다는 사업자 측의 설명에 대해 주민들은 이날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업자 측이 안전하다고 제시한 수치 이면의 위험을 지적하기도 했다. 별빛마을 10단지 한 주민은 “사업자측은 진동이 적을 것이라고 장담하는데, 설계라는 것이 전체구간 중에서 아주 작은 구간의 샘플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데, 실제로 공사를 하고 기차가 지나가면 또 다른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공사가 공사기간이 촉박하면 사업자 측이 말한 진동 수치가 유지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발파로 인한 문제뿐만 아니라 공사 후 기차가 지나가면서 장기적 진동에 의한 안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별빛마을 입주자 대표회장은 “단순히 수치상으로는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발파로 인해 지반에 생긴 금이 열차가 계속 지나가면서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공사는 몇 년 하면 끝나지만 우리는 아파트에 계속 살게 되는데, 비록 느끼지는 못하지만 계속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한 터널 착공과 관련된 사업자 측이 가진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오늘 발표한 자료나 지반조사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하라”며 “주민 중에도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도 공법에 대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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