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DMZ국제다큐영화제는 12일 고양시를 시작으로 평택·부천·김포·군포·안산·남양주·파주시 등 도내 8개 지역에서 지역 정기상영회를 개최한다.

고양시에서는 12일 오후 8시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가 상영된다. 장소는 메가박스 백석3관(일산동구 중앙로 1036 베스트 고양터미널)이다.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는 대규모 탄층 가스 채굴의 위협이 시작된 호주 시드니의 영화감독 안나가 자신의 가족과 마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전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영화 제작을 위해 평양으로가 북한의 영화인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 어드벤처 영화다. 

감독, 배우, 촬영가, 작곡가 등 북한을 대표하는 영화 예술인의 도움을 받으며 영화광 김정일이 쓴 영화 교본 ‘영화와 연출’의 규칙에 따라 선전영화 제작을 시도한 ‘안나’의 기상천외한 경험을 코믹하게 그린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2012년 9월 평양에서 21일 동안 머물면서 감독이 체험한 북한 영화계 현실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폴란드로 보내졌다가 갑자기 송환된 1951년 한국전쟁 고아 1,500명의 이야기를 다룬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6월13일 평택, 18일 김포, 20일 군포) ▲생계를 위해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마담B>(6월25일 안산) ▲일본에서 건축과 채소 재배를 함께하는 90세, 80세 노부부 이야기 <인생 후르츠>(6월27일 남양주)▲전생과 현생을 초월한 스승과 제자의 신비로운 이야기 <다시 태어나도 우리>(6월30일 파주)등이 소개된다. 이어 7월에는 부천시에서 <댄서>(7월 12일)를 판타스틱 큐브 극장에서 상영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 관계자는 “다큐멘터리 관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역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상영회를 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영기회를 만들어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정기상영회는 11월까지 매월 볼 수 있으며, 상영관과 일정을 비롯한 상세한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dmzdocs.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각 지역별 주관 시민단체 연락처 또는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지역 정기상영회 프로그램은 지역관객이 가까운 동네에서 우수한 다큐멘터리 감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 상영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6개 지역에서 50여 차례 상영돼, 3000여 명의 관객이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각 지역 시민단체와 협력해 지역민들이 보고 싶은 다큐멘터리를 상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올해 11회를 맞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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