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10 항쟁 32주년을 맞는 올해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고양시에서 8일 처음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됐다. 사진 = 고양시청
1987년 6‧10 항쟁 32주년을 맞는 올해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고양시에서 8일 처음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됐다. 사진 = 고양시청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 6‧10 항쟁 32주년 기념식이 8일 일산문화공원에서 개최됐다. 고양시는 ‘민주화운동 기념기간(5월15일~6월15일)’을 설정했고, 이날 행사는 민주화운동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김훈래 (사)고양풀뿌리공동체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문명순 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 박원석 정의당 고양을 지역위원장,  박동길 덕양구청장,  유한우 일산동구청장, 박찬옥 일산서구청장, 남운선‧신정현‧김달수 도의원, 윤용석‧장상화‧박소정‧정봉식‧김덕심‧문재호‧김서현 시의원, 허신용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은 이날 “민주주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라며 “1960년 4‧19 혁명이 민주주의의 씨를 뿌렸다면 1987년 6‧10 항쟁은 민주주의의 결실을 맺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명순 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은 “1987년 6월 항쟁 당시 저는 중산마을에 있는 은행 연수원 직원으로서, 토요일마다 넥타이부대 일원으로 명동성당에서 시위에 참여했다”며 “32년이 지난 지금 이한열과 박종철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민주주의의 반은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고양시청
사진 = 고양시청

박원석 정의당 고양을 지역위원장은 “저는 6월 항쟁 당시 입시를 앞둔 고3 학생이었는데, 저를 포함해서 많은 고3 학생들이 가두시위를 나갔던 기억이 난다. 32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뿐, 민주주의는 완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겐 민주주의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만이 놓여있다”고 말했다.    

박종권 6월 민주화항쟁 고양시 기념사업 조직위 운영위원장은 6‧10 항쟁 기념사업 경과보고를 했다. 박 위원장은 “2018년 고양시의회에서 발의되어 2019년 초에 제정된 고양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오늘 공식적인 행사를 갖게 됐다. 민주화 조례 제정으로 고양시는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기념사업을 매년 개최하게 됐다. 고양시의 사업자 선정 공고에 따라 지난 5월초에 고양자치연구소가 주관 단체로 선정됐고, 기념사업 조직위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고양시민노래패가 준비한 노래극 ‘우리들은 일어섰다’, ‘오직 맨주먹’이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민중가수 윤선애씨를 비롯해 사전신청을 통해 구성된 아마추어 시민 노래패와 전문 극단이 함께 출연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