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행궁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24일 고양시청 열린회의실에서 열렸다.
북한산성 행궁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24일 고양시청 열린회의실에서 열렸다.

[미디어고양파주] 북한산성 행궁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24일 고양시청 열린회의실에서 열렸다. 

2007년 사적 제479호로 지정된 북한산성 행궁지는 조선 숙종 때 임금이 임시로 거처하기 위해 북한산성 내에 지은 궁터이지만 1915년 산사태로 인해 모두 훼손되고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북한산성 행궁지는 북한산성 등산로 입구에서 약 4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등산로 입구에서 행궁지로 가는 중에 대서문, 중성문, 중흥사가 위치해 있다. 

북한산성 행궁지를 종합 정비하기 위한 로드맵은 2017년 12월 착수 보고회 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 지금까지의 학술연구 성과를 정리하는 행궁지의 원형을 고증하는 작업 ▲ 종합정비 기본계획 마련 ▲ 향후 정비 추진계획과 관리운영계획 마련 순으로 이뤄져왔는데, 이날 보고회는 이 과정을 아우르는 것이다. 

북한산성 행궁지 항공사진
북한산성 행궁지 항공사진

특히 2018년에는 ‘북한산성 행궁지 원형자료 고증 연구용역’을 진행했는데, 이 용역은 문헌, 사진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체계적인 고증을 한 후 북한산성 행궁지와 그 주변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이다. 『비변사 등록』, 『승정원 일기』, 『조선왕조실록』 등의 참고문헌과 1894~1915년 사이 일제강점기 때 촬영된 사진 6장을 토대로 행궁이 만들어졌을 당시의 모습을 복원한 상상도를 제작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드러난 1만1388㎡(약 3455평) 면적의 북한산성 행궁지의 세부적 모습은 내전지 28칸과 왕의 집무 공간인 외전지 28칸, 그리고 마루와 좌우온돌방 등이 있다. 사진에 나타난 북한산성 행궁지는 다양한 초석과 기단석 그리고 황토 및 구들시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이날 용역에 따르면, 유구 기초조사에 96억2500만원, 외전 영역 정비에 22억100만원, 외대문 영역 정비에 10억8300만원, 행궁 재건 건립 예산 150억3800만원 등 총 북한산성 행궁지 종합정비에 소요되는 예산이 45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우선 북한산성 행궁지에 대한 정비계획은 크게 단기계획(2019~2023년), 중기계획(2024~2028년), 장기계획(2029년 이후)으로 나눠졌다. 단기계획에는 정밀지표조사, 발굴조사, 문화재 안전진단, 내전지‧외전지 정비, 문화재 구역 수목정비, 배수로 정비 등이 포함된다. 중기계획에는 담장복원, 행궁내 건물에 대한 부분 복원, 중장기 마스트플랜 수립 등이 포함되고, 장기계획에는 진입로 원형복원과 정비, 전시관‧박물관‧보존관리센터 등 전문기관 설립이 포함된다. 이날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유적의 원형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한 정비방안을 마련하며 장기적으로 체험과 IT기술을 적용한 관람환경을 제시하는 것이 정비계획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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