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 기업‧경제인연합회(회장 이상헌)가 주관하는 리더스아카데미 강의가 23일 열렸다. 경제·경영·인문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강의를 듣는 리더스아카데미 강사로 이번에 초청된 이는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이었다.
이날 배병복 회장은 ‘미스 트롯’이라는 TV 프로그램 이야기부터 꺼냈다. 배 회장은 ‘미스 트롯’에 대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연예인의 꿈을 꾸던 이들이 한 번에 대스타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이 프로그램은 정말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기획을 할 수 있는 것이 부럽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빠르게 변하는 현 상황에 대처하는 해답을 젊은이에게 찾았다. “용기가 있고, 실행력이 있고, ‘미스 토롯’이라는 TV 프로그램을 기획할 정도의 기획력이 있는 젊은이들을 스카우트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젊고, 패기 있고, 머리가 좋은 젊은이들은 더 많은 보수를 준다고 해도 고양보다 서울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고양시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젊은이들이 활개를 치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터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배병복 회장이 고양시에 제시한 것이 이른바 ‘영플레이시티’다. 그에 따르면 IT, 바이오, 인공지능 등 첨단 유망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모여 일하면서 꿈을 펼치 수 있는 공간이 ‘영플레이시티’다.
‘영플레이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고양시 버전이라고 할 만하다. 배 회장은 “영플레이 시티에 모인 젊은이들에게 세계의 큰 흐름을 소개해주는 것만으로 그들은 감사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남보다 정보습득 등 여러 기회가 더 많다면 젊은이들이 고양의 영플레이시티에 모일 것인데,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판을 깔아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냥 큰 건물을 제공한다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해야 영플레이시티에 모인다”는 것이다.
고양일산테크노 밸리를 중심으로 한 장항지구의 개발과 최근 발표된 창릉 3기 신도시 등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배병복 회장은 고양시의 미래와 관련해 더 큰 그림을 떠올리고 있었다. 고양시의 진정한 큰 호재를 남북교류로 보았다. 배 회장은 “남북교류를 세계가 주목하는 큰 흐름으로 본다”며 “고양에서 출발한 철도가 대륙으로 연결된다면 남쪽에 있는 기업들이 모두 고양시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젊은이들에게 ‘가능하다면 나의 전 재산을 모두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월가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를 만나게 해주고 남북교류의 큰 잠재력을 소개해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병복 회장은 이어서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체험형 테마파크가 있고 농업과 관광 기능이 융합된 팜랜드를 갖춘 ‘농촌문화도시’ 조성을 꼽았다. 배 회장은 ‘농촌문화도시’를 “제가 IT나 4차 산업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서 건설 분야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하면서 생각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농촌문화도시에 대해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폭포수가 떨어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지고 겨울에는 눈이 오는 풍경을 최대한 만끽하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