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풍동 주민 약 500명이 21일 고양시청 앞에서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식사‧풍동 주민 약 500명이 21일 고양시청 앞에서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미디어고양파주]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고양시 각 지역마다 다른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주최측 추산 1만명이 운집한 18일 주엽공원 집회에서 보듯이 일산 주민들은 격렬하게 신도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반면, 덕양구 주민들은 신도시를 대체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산동구 식사동과 풍동 주민들은 또 다른 구체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 바로 ‘고양선’ 연장이다. 고양선은 창릉 3기 신도시 교통대책 가운데 핵심으로, 세절역(서부선)∼향동지구역∼창릉신도시 내부의 신설역 3개∼화정지구역∼대곡역(3호선·경의중앙선·GTX-A·대곡소사선)∼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역을 연결하는 전철 노선이다. 식사‧풍동 주민들은 고양시청역에서 멈춘 고양선을 식사동까지 연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고양선은 창릉 3기 신도시 교통대책 가운데 핵심으로, 세절역(서부선)∼향동지구역∼창릉신도시 내부의 신설역 3개∼화정지구역∼대곡역(3호선·경의중앙선·GTX-A·대곡소사선)∼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역을 연결하는 전철 노선이다. 식사‧풍동 주민들은 고양시청역에서 멈춘 고양선을 식사동까지 연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
창릉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의 핵심인 고양선의 7개 역.  식사동과 풍동 주민들은 창릉 3기 신도시 발표를 기회로 삼아 고양시청역에서 멈춘 고양선이 식사동까지 연결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식사‧풍동 주민 약 500명이 21일 고양시청 앞에서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번에는 민주당 문명순 고양갑 지역위원장, 한국당 이경환 고양시갑 당협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의 김복열 보좌관, 윤용석 시의원, 김보경 시의원 등 3개 당의 정치인 혹은 관계자를 대동한 집회였다. 

이날 집회에서 강홍모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장은 고양선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고양선의 노선이 서부선인 세절역에서 대곡을 거쳐 고양시청에서 멈춘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이에 지역 주민의 분노가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합회장은 또한 지난 7일 이재준 시장의 창릉 3기 신도시 관련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이재준 시장이 추가노선 연장에 대해서는 여지가 있음을 기자회견에서 밝혀준 것에 대해 즉각적인 후속 협의와 대책으로 고양선을 ‘식사역’까지 연장하는 것을 공개 발표해 줄 것”을 요쳥했다.   

하지만 식사‧풍동 주민들이 식사동에 지하철역이 생기기를 바라는 요구(가칭 ‘식사역’ 신설 요구)는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전부터 있었다. 대규모 식사지구 입주에다 향후 추가 계획된 입주로 인해 인구가 불어난 식사‧풍동 주민들은 스스로 ‘교통 소외지역’이라고 여기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식사동 한 주민은 “2007년 12월 식사지구 분양 당시 시행사측은 광역교통이 수립돼 서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홍보하면서 평당 1500~16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분양됐지만 광역교통계획 수립은커녕 지금은 M버스 한 대 정도만 다닌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주민들은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회(이하 연합회)를 조직하는 한편 작년 12월부터 21일 현재까지 9차례에 걸친 집회 등 집단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에 창릉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고양선 계획이 교통대책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주민들은 이를 ‘식사역’ 신설이라는 요구를 실현 시켜줄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러한 기회 때문에 식사‧풍동 주민들은 일산주민이지만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식사‧풍동 주민들의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한 환영은 ‘식사역’ 신설이 현실화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연합회는 “고양선이 고양시청까지만을 종착역으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국토부가 밝힌 3기 창릉 신도시 개발 발표를 전면 무효화하는 투쟁에 동참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윤종현 집행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한 해에 식사동 주민들이 낭비하는 기름값이 1100억원이다. 그래서 입주한 후 8년 동안 기름값으로 8000억원이 넘는다. 이 돈으로는 지하철을 8km나 연장할 수 있을 만한 돈이다”며 고양선 연장을 주장했다.  

이러한 식사‧풍동 주민들의 고양선 연장 요구에 대해 고양시는 고양선 연장에 대해 섣부른 답변을 피하고 있다. 고양시 철도교통과 관계자는 “고양선 발표가 얼마 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사업방안이 결정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고양선이 연장 유무에 대해 답변할 입장이 못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다만 3기 신도시 발표 이전부터 이미 식사지구에 지하철역이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철도 연계 효율화 방안’ 용역을 통해 고양시도 검토하고 있었다. 고양선을 감안해서 식사역이 신설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용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고양동, 풍동 주민들이 주교동 주교공영주차장에 집결후 300m 거리행진을 하며 집회장소인 고양시청 앞으로 향하고 있다.
고양동, 풍동 주민들이 주교동 주교공영주차장에 집결후 300m 거리행진을 하며 집회장소인 고양시청 앞으로 향하고 있다.
식사동, 풍동 주민들은 이재준 고양시장에 "고양선을 식사역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공개해줄 발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식사동, 풍동 주민들은 이재준 고양시장에 "고양선을 식사역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공개해줄 발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등  3당의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윤용석·김보경 시의원, 김복열 정의당 심상정의원 수석보좌관, 이경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등 3당의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윤용석·김보경 시의원, 김복열 정의당 심상정의원 수석보좌관, 이경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홍모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고양선의 발표는 철도에 대한 염원을 실현시켜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강홍모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고양선의 발표는 철도에 대한 염원을 실현시켜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윤종현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 집행위원장
윤종현 고양도시철도식사풍동추진연합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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