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엘리트들을 키우는 전략은 매우 독특하다.”

렉싯 메타 자이푸르재단 사무총장 방한을 맞아 미디어고양과의 업무협약식을 맺는 자리에서 그가 해 준 말이다.

인도 자이푸르재단 - 미디어고양 업무협약식 (메타 총장과 유정석 교수)

12억 인구에 비하여 인도 외교관은 불과 수천 명 밖에 되지 않는다. 인기직업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열기 또한 한국 못지않게 뜨겁다고 한다.

외교관 뿐 아니라, 모든 인기직종을 위해서는 학력관리가 한국만큼이나 중시되는 사회임을 그는 고백한다.

메타 사무총장의 경우를 살펴보자.

프랑스에서 가장 들어가기 힘들다는 "그랑제꼴에 입학하기 위해 그는 그랑제꼴 주변에 기업가센터를 만들어 스스로 운영하는 경력을 쌓아야 했다"고 웃으며 회고한다.

뿐만 아니라, 멀리 중국 상하이까지 찾아와 UNDP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정열을 보이고, 그 결과 빈촌 기술교류사업(Country Centre for South South Global Assets & Technology Exchange : SS-GATE, www.ss-gate.org)을 하는데 2년이란 귀한 시간을 투자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얻는 동문 네트워크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 투자는 얼마든 의미 있는 선택이 아니냐고 말한다.

메타 사무총장이 밝히는 비법은 대략 이렇다.

인도의 청년들은 영국의 옥스포드, 미국의 아이비 리그 등에도 많이 진학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자기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만들어 입학 당국에 강렬한 개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한다.

하버드대학은 매우 미국중심주의적 사고가 뿌리 깊은 곳이기 때문에 백인 명문가의 자제들이 아니면 상대적으로 동문 네트워크 활용이 힘들 수 있다는 실용적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프린스턴대학교가 있는 이타카 같은 대학은 아인슈타인처럼 조용하고 집중하여 연구하기 좋아하는 인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곳이며, 유엔본부와 클린턴재단, 패션과 금융산업이 번창하는 뉴욕의 문화 환경이 체질에 맞는 인도 학생들에게는 단연코 컬럼비아대학이 최우선적 고려대상이라고 전한다.

그는 현재 스위스 영주권자로서 스위스와 영국, 인도, 그리고 한국을 오가며 사모펀드사를 운영하고 있다.

5년 후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모른다. 그러나 오늘처럼 열심히 즐겁게 한국을 오갈 것만은 확실하다”고 답한다.

그런 그에게 고양시의 매력은 과연 무엇인지 물었다.

답은 친구다.

그의 친구들이 <미디어고양>을 만들고 있는 한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고양시를 찾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고양시 청소년들에게 선물 한가지를 주었다.

그의 고향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깨끗하고 안전하여 유럽 젊은이들이 명상과 요가를 배우러 오는 인기 여행지란다.

이 곳에 위치한 자이푸르재단을 방문하여 인턴십을 하고 싶은 청소년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초청장이 바로 그 곳이다.

참고로 자이푸르재단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 케이스 스터디와 MIT공대의 파트너기관이 되기도 했던 이 곳(낭만외교 컬럼 1~3회 참조)에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을 그는 미디어고양에게 제안하였다.

그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낭만외교 컬럼>은 인도 특집을 연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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