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고양일산과 파주운정을 중심으로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청 앞에서 1인 시위 형태로도 신도시 반대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27년째 일산동구 강촌마을에서 살았던 정군기씨는 부인과 함께 14~15일 이틀에 걸쳐 1인 시위에 나섰다. 정씨는 “창릉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잠을 잘 수 없었다”며 “답답함을 못 이겨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씨는 “일산 주민들은 다들 천막을 치고 길바닥에 드러누워야 하는데 너무 조용한 것 같다. 3기 신도시 반대를 외쳐야 하는 정치인들도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정씨는 이어 “이제는 ‘일산이 살기 좋다’는 말의 의미는 달라졌다. ‘일산이 살기 좋다’는 말은 분당, 중동 등 같은 1기 신도시에 비해 낙후된 일산에서 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감추고 자존감을 지키려는 상투적인 말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정씨는 “앞으로 한달 동안 고양시청뿐만 아니라 마두동, 주엽동 등에서도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산신도시연합회와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원을 비롯해 창릉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13일 파주 운정행복센터에서 1차 집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8일 일산에서 2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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