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최근 정부의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한 고양 일산, 파주 운정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미디어고양파주(MGP)가 13일 아침 10시부터 시작한 창릉 3기 신도시에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조작의혹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여론조사를 14일 오전 11시에 정지시키고 즉각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조작 의혹이 구체적인 사실로 드러났다.    

미디어고양파주(MGP)는 ND소프트에 의뢰해 14일 오전 11시까지 여론조사에 응답한 총 2만32명의 엑셀 파일자료를 받았다. 총 2만32명 각각의 IP, 응답시간, 선택응답을 조사한 결과,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중에서 '124.**.***.**' 아이피를 사용하고 있는 A씨 혼자서 5788표를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3일 밤 10시40분부터 11시57분까지 '적극 찬성한다'에만 4644표를 던졌다. 그 결과 13일 밤 11시57분까지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절대 반대한다'에 7207표(44.1%), '절대 찬성한다'에 8297표(50.8%)로 나타났다. A씨는 여론 조작 직전인 10시40분경의 현황을 보면 '절대 반대한다' 6720표(62.5%), '적극 찬성한다'에 3267표(30.4%)로 2배 넘게 '절대 반대한다'표가 많았다. A씨가 여론을 조작함으로써 '절대 반대'와 '적극 찬성'의 우위가 뒤집히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A씨가 여론 조작을 하기 직전인 13일 밤 10시 40분에 나타난 여론조사 현황. '절대 반대한다'(6720표)를 선택한 응답자가 '적극 찬성한다'(3267)를 선택한 응답자에 비해 2배 넘게 많게 나타났다.
A씨가 여론 조작을 하기 직전인 13일 밤 10시 40분에 나타난 여론조사 현황. '절대 반대한다'(6720표)를 선택한 응답자가 '적극 찬성한다'(3267)를 선택한 응답자에 비해 2배 넘게 많게 나타났다.
A씨가  13일 밤 10시40분부터 11시57분까지 '적극 찬성한다'에만 4642표를 던진 것을 반영한 여론 현황이다.
A씨가 13일 밤 10시40분부터 11시57분까지 '적극 찬성한다'에만 4644표를 던진 것을 반영한 여론 현황이다.
A씨가 14일 0시14분까지 '절대 반대한다'에 1143표를 던진 것을 반영한 여론 현황이다.
A씨가 14일 0시 3분부터 0시14분까지 '절대 반대한다'에 1144표를 던진 것을 반영한 여론 현황이다.

사실상 A씨가 여론 조작 전인 13일 밤 10시40분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가 여론현실을 보다 근접하게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13일 밤 10시40분 전에도 여론 조작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실제로  A씨 외에도 몇몇 응답자가 복수로 응답한 정황이 자료를 통해 포착된다. 그러나 A씨의 응답횟수 5788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A씨가 14일 0시3분부터 0시14분까지 앞의 선택과 정반대로 '적극 반대한다'에만 1144표를 던졌다. 그 결과 '절대 반대한다' 8453표, '적극 찬성한다' 8348표로 근소하게 '절대 반대'가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적극 찬성한다'에만 표를 던져 '적극 찬성'표가 '절대 반대'표에 우위에 있게 되자,  조작 혐의가 들킬 것을 우려해 다시 반대표만 던짐으로써 근소하게 '절대 반대'를 우위에 놓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아이피를 추적한 결과 부천에서 여론조사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고양파주(MGP)의 이번 여론조사에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한 여론 왜곡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는 14일 본지 관련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도자료에는 "수천표가 순식간에 올라서려면, 개인이나, 인원이 한정되어있는 지역카페에서 조작하기는 매우 어려운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차원의 압박이나, 3기신도시 지정에 찬성하는 세력의 여론조작 현장이 드러난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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