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14일 고양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사업이 발표되기까지 과정에서 고양시장은 고양시 전체를 아우르는 최고 책임자이니 고양시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14일 고양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사업이 발표되기까지 과정에서 고양시장은 고양시 전체를 아우르는 최고 책임자이니 고양시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고양파주]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14일 고양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릉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해서는 비판적임을 거듭 언급했다. 

다만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에다 임기가 4개월 남은 정무부시장 입장에서 이재준 고양시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갈등을 빚는 것으로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나타내는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발표 자료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 후 3기 신도시를 발표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을 표명한 것이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및 이재준 고양시장의 제3기 신도시 정책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아니다”라고 표명했다. 

이 시장과 김 장관을 의식한 듯한 이같은 내용의 입장발표는 창릉 3기 신도시 발표를 놓고 이재준 고양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 지 단 1일만이어서 그간의 심정 변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낳게 한다. 이봉운 부시장은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기 신도시를 발표하기 전에 고양시장도 (창릉 3기 신도시에 대해) 반대목소리를 냈어야 했다” 그리고 “3기 신도시는 일산 주민들을 다 죽어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봉운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내용이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와 다르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창릉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해서는 지금도 비판적이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국책사업이 발표되기까지 과정에서 고양시장은 고양시 전체를 아우르는 최고 책임자이니 고양시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낙후될 수밖에 없는 일산 신도시에 대한 대책과 대안을 아우르고 같이 협의해서 발표했으면 좋았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봉운 부시장은 또한 거듭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저의 집무실로 와서 질문하면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해 즉답을 하기 어려운 듯 회피했다.  

이봉운 부시장이 창릉 3기 신도시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댓글의 상당수가 이 부시장을 지지하는 내용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부시장의 창릉 3기 신도시 반대에 대해 일각에서는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하듯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시장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한다. 정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