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고령자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고령자 보행 이동 도우미, ‘실버캐리지(Silver Carriage)’를 개발했다.

실버 캐리지 시제품 모습 (사진 = 건설연)
실버캐리지(Silver Carriage) 시제품 모습 (사진 = 건설연)

‘건강한 고령자’는 자립보행이 가능하지만 실제 보행능력은 일반인의 80% 수준이다. 이는 일반인이 10㎏을 어깨에 더 지고 다니는 수준과 흡사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38%를 차지하는 ‘자립보행이 불가능한’ 고령자는 정부의 이동 관련 보조 지원을 받고 있으나, 나머지 62%는 자립보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이동권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에 건설연 문병섭 박사 연구팀은 증가하는 고령자의 보행 편의 증진과 보행 중 사고 방지를 위한 보행 이동 도우미를 개발하였다.

고령자 보행량 분석 결과 마트·병원·복지관 등 근거리 보행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을 지원하는 ‘실버캐리지’를 개발하였다.

‘실버캐리지’는 고령자 신체반응 능력 저하를 고려, 전방 장애물 및 노면 파임 등 인식 시 자동 정지하는 기능과 전복 방지를 위한 균형정보 센싱 기술을 적용하는 등 무엇보다 안전성과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또한, 안전을 위해 최대속도는 8㎞/h로 제한했다.

의료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던 ‘동작분석시스템’을 설계단계에 이용. 고령자가 조작하기 쉽도록 버튼을 최소화하고, 계기판 정보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1회 180분 전기충전으로 최대 10㎞ 주행이 가능하다.

01
고령자[교통약자] 복지 사각지대 비교. '건강한 고령자'는 자립보행은 가능하지만, 보행능력이 일반인의 80% 수준에 그친다.

연구책임자인 문 박사는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경우 보건의료 및 산업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기준과 기초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산화된 실버캐리지 기술로 우리 부모님들의 인생 제2막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예산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