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에 근무하던 신해림 박사를 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여성의 신분으로 생명을 구하는 한국의 의술을 아시아 여러 국가에 전파하는 국립암센터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주인공.

암센터 전경 <사진=암센터 홈페이지>

그녀는 필리핀에 본부를 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처(WHO WPRO) 파견관으로 활약하다가 지금은 WHO로 그 소속을 옮겨 한국과 암연구 및 치료 국제협력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신해림 박사 <사진=메디칼 타임즈>

WHO가 어떤 조직인가?

고 이종욱 박사가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다 작고하셨던 바로 그 조직인 세계보건기구. 고 이종욱 박사는 남태평양 도서국가 피지에서 한센병 퇴치를 위해 싸우다가 질병예방관리국장, 백신면역국장 등 빈곤국 질병퇴치의 최전선에서 싸우다 목숨을 바친 한국의 의인.

국립암센터는 2007년 국내 최초로 꿈의 방사선 암치료시설이라고 불리우는 <양성자치료시설> 등을 갖춘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암치료기관이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과 싸우기 위해 국립암센터는 존재한다. 암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고, 초기 발병 시에 조기진단으로 치료율을 높이며, 치료 시 진료비 부담을 그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가볍게 경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1등 기관.

그러나 유독 필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소아병동과 소아암환자를 위한 교육시설 <밝은 교실>. 암과 싸우는 어린이과 그 가족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임. 참으로 소중하고 고마운 배려이자 노력이다.

<사진=암센터 홈페이지>

그렇다. 쾌적한 고양시에 자리 잡은 국립암센터의 사명은, 바로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 없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로운 도전을 계속하는 것이리다.

그리고 그 도전은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도 이곳으로 모여든다.

2016년에 성료된 워크숍의 경우, 개발도상국 12개 국가의 암관리정책 담당자들을 학생으로 초청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등 세계 최고의 암전문가들을 선생님으로 초청하는 당찬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더구나, 우리나라 외교부 자금이 아니라 국제기구인 WHO의 기금을 활용하여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개발도상국에 암관리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암관리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정책수출의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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