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사용한 낡은 시청사를 대신할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고양시가 올해 500억원의 관련 기금을 확보했다.
30여 년간 사용한 낡은 시청사를 대신할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고양시가 올해 500억원의 관련 기금을 확보했다.

[미디어고양파주] 고양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 단추가 꿰어졌다. 30여 년간 사용한 낡은 시청사를 대신할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고양시가 올해 500억원의 관련 기금을 확보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고양시 집행부는 제230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제1회 추경에 신청사 건립기금 예산으로 500억원 상정했고, 11일 제2차 본회의에서 기금 정립안이 최종 통과됐다. 송규근 예결위원장은 “2019년도 신청사 건립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특별한 문제점이 없어 시장이 제출한 원안대로 심사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3년 준공된 현 청사는 인구 20만 시절의 군 청사로 지어진 탓에 사무 공간이 부족해 현재 시청 주변 여러 곳의 건물을 임차해 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40여 개 부서가 분산돼 있어 민원인들이 담당 부서를 찾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36년 된 청사의 안전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었다. 지난 200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고, 지난 3년간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27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등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됐다.

그런데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2500억원의 재원 마련 대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고양시는 건립 비용이 시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향후 5년간 연차적으로 예산에 기금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고양시 평화미래정책관 박노철 과장은 “고양시는 기본적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500억원의 건립기금을 마련해 약 25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그렇지만 일반회계에서 100%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방채를 발행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사건립 타당성조사 기초자료 작성 용역’에 대한 예산액 1억2000만원도 제1회 추경에서 확보됐다. 이 용역은 최종 신청사 후보지를 결정하기 위한 여러 후보지를 모색하고 이후 전체 예산 규모와 착공 시기 등에 대해 윤곽을 잡는데 활용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시장후보 시절 신청사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 당선 후 시청 이전을 위한 구상을 진행해 왔으며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신청사 건립에 앞으로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번에 건립 기금을 적립한 것을 시작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인구 105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이고 상징적인 친환경 신청사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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