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게 오래 사는 건강 수명이 화두다. 하지만 노년이 되어 위험도가 크게 상승하는 중풍,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은 발병하면 현대 의학으로도 완치가 어렵다. 예방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부분이다.

일산 서구 가좌보건지소의 고혈압 당뇨 교실.

건강 트렌드에 맞춰 보건소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보건소가 수행하던 질병 진료 및 치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질병의 예방, 건강관리, 증진 기능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고양시에서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일산 서구 가좌보건지소가 대표적이다. 개인별 맞춤형 건강 상담 및 각종 건강 프로그램 운영, 어린이 건강 체험관, 모자보건사업, 불소용액 배부, 치매 선별 검사, 고혈압 당뇨 교실, 금연 클리닉 등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보건 서비스가 넘친다.

가좌보건지소의 건강원스톱서비스에 등록하면 대상별 맞춤 영양식단을 제공받는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가좌보건지소의 고혈압 당뇨 교실에 참여했던 54세 여성 회원 K씨는 최근 재검사 수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 혈액검사 수치가 TG(중성지방) 581에서 150(정상 0~200), 식전 혈당 144에서 124로 정상 수치를 찾았기 때문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11시 30분 연중 운영되는 ‘고당교실(고혈압 당뇨 교실)’과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한 덕분이었다. 월 1회 대면 상담과 주 1회 전화 상담에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보건소에서 매주 전송되는 독려 문자를 보며 생활 속 실천 사항도 철저하게 지켰다.

‘고당교실’은 고혈압과 당뇨에 관한 교육을 각 4회 격월로 진행한다. 고혈압 및 당뇨 질환자 와 전 단계 대상자 중 10명을 선정, 간호사와 영양사가 함께 참여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이해, 합병증 관리법, 스트레스 관리, 식이요법 등의 자조모임 활동이 중심이 된다.

어린이에게 건강 상식을 교육하는 가좌보건지소의 '어린이 건강 체험관'.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되는 건강관리실.

1:1 검사 상담 후 맞춤 프로그램 운영

보건소 내 상주하는 운동사가 지도하는 무료 운동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근력 강화 운동 기구를 구비한 건강관리실을 오후 3시~5시 개방되며, 실버교실, 건강체조교실, 필라요가교실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할 경우,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건강원스톱 프로그램에 참여, 등록하면 된다. 4종 고지혈 검사 및 공복혈당, 체성분 측정 등 10가지 기초의학검사(오전 9시~11시) 이후 상담(오후 1시~5시)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에게는 불소양치용액을 무료로 배부한다. 불소양치는 매일 1회 10ml의 불소양치용액을 1분가량 입 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내는 방법으로 충치 및 시린 치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매주 월요일 5세~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체험관도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손 씻기 체험, 올바른 양치법, 영양교육, 건강보드게임, 건강체조 등의 교육을 통해 건강 상식을 키운다.

가좌보건지소 이용객 수는 일평균 200여 명으로 고양시민건강센터 가좌 운영 시 대비 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 수는 늘었으나, 가좌보건지소의 진료실은 아직 공석이다. 상주 의사가 없기 때문에 접종 및 내과 진료는 받을 수 없다. 임산부의 건강 증진을 위한 모자보건 사업역시 임산부 등록과 영양제 지원만 받을 수 있다. 산전 검사 및 산모와 신생아 관련 건강관리 사업과 지원 사업은 관내 보건소 모자보건팀을 방문해야 한다.

문의  일산 서구 가좌보건지소 031-8075-4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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