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최근 자격 논란이 일었던 정길채 전 고양시장 비서가 에코바이크(주) 신임 대표이사로 결정됐다. 고양시에 따르면 26일 에코바이크(주) 이사회에서 고양시가 추천한 정길채씨 외에 다른 주주사들이 추천한 인물이 없어 결국 대표이사는 정채씨로 결정됐다. 이로써 정길채 신임 대표이사는 2020년 5월 30일까지 에코바이크(주)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정길채 신임 대표이사는 최성 전 경기 고양시장의 비서 출신으로 고양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피프틴’ 운영회사인 ㈜에코바이크 대표이사 자리를 맡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정길채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을 도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에코바이크(주) 대표이사 자리에 고양시가 정 신임 대표이사를 추천한 것은 최성 전 시장의 일부 지지자들이 고양시에 외압을 행사했고, 이재준 시장도 보은 차원에서 추천이 이뤄졌다는 말이 무성했다.  

이런 가운데 정 신임대표가 에코바이크(주)를 이끌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양시 내외부에서 비판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고양시 공무원 노동조합의 한 간부는 ”전문성이 없는 사람을 존폐의 기로에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에 혈세가 대거 투입되는 사업의 수장 자리에 앉힌 것은 결국 고양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시의회 박시동 의원도 “고양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사업은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매년 수십억의 적자를 낳는 수익구조와 주주사들과의 협약 문제 등 전문성을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자리에 이런 큰 주식회사를 경영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가 아니라 보은 차원에서 이뤄진 측면에서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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