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교 인근에 제거되지 않은 철책선이 남아있다.
김포대교 인근에 제거되지 않은 철책선이 남아있다.
김포대교∼일산대교 9.6㎞에 대한 철책 제거 작업을 이미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김포대교∼일산대교 9.6㎞에 대한 철책 제거 작업을 이미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
돌받침대 위에 철책선이 제거된 흔적이 남아 있다.
돌받침대 위에 철책선 축이 제거된 흔적이 남아 있다.

[미디어고양파주] 1970년대 설치되어 군부대 철책선으로 통제됐던 한강하구의 철책선이 또 한 차례 대폭 철거된다. 

경기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군부대 철책선이 있는 구간인 행주대교∼일산대교 12.9㎞ 중 김포대교∼일산대교 9.6㎞가 이달 말 제거가 완료될 예정이다. 행주대교∼김포대교 3.3㎞ 구간의 철책은 이미 2017년 제거됐다. 그런데 2중으로 설치된 철책 가운데 자유로 쪽 1차 철책은 완전히 제거하고, 한강 쪽 2차 철책은 한강유역환경청의 요구에 따라 장항습지 환경 보호를 위해 윗부분 와이(Y)자 철책만 제거하게 된다. 

고양시 생태하천과 담당자는 “김포대교∼일산대교 9.6㎞에 대한 철책 제거 작업을 이미 진행됐고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철책 제거작업뿐만 아니라 소초나 벙커 등 군부대 시설물에 대한 철거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하구 철책 제거사업은 2008년 12월 고양시, 김포시, 육군 9사단과 17사단이 군부대 경계작전을 위한 철책을 제거하는 대신 감시장비를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현재 철책 제거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김포대교∼일산대교 9.6㎞ 중에는 행주누리길 구간 1.2㎞이 포함되어 있다. 고양시는 김포대교 부근 평화누리길 구간 1.2㎞에는 자전거도 탈 수 있고 도보도 할 수 있도록 정비해 시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담당자는 “2월말까지 동결기 공사정지기간이라서 정비를 못했지만 3월부터 제초 등 정비작업을 시작해 6월달까지는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화누리길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책선 제거로 인해 고양시는 한강 하구 활용 방안의 폭이 넓어졌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9년도 생태 관광 육성 공모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쉬는 한강 하구 평화 이야기' 사업이 선정돼 국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대덕생태공원에서 행주산성 역사공원, 장항습지까지 이어지는 18㎞의 철책길을 따라 생태·역사·평화 관광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민·관·군이 함께 한강변에 있는 빈 초소 등을 활용해 자전거 수리센터, 평화 북카페, 간이 매점 등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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