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2019년 2월 8일 오후 7시 30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의 창밖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1992년 2월 딸을 낳았다. 세월이 흘러 내 딸이 2019년 2월 딸을 낳을 예정이다. 나는 나의 첫 손녀를 만나러 가는 중이다.
미국(뉴저지)에서 살고 있는 딸은 첫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고 난 첫 손주를 보는 할머니가 된다.
내가 할머니라니...
아줌마라는 호칭에 익숙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할머니라니 낯설기만 하다. 집에서 남편은 나를 보라(내가 손녀에게 지어준 태명) 할매라고 부른다. 우리는 서로 보라할배, 보라할매라고 부르며 남편도 나도 할아버지, 할머니 호칭과 조금씩 친해져갔다.
내가 딸을 낳았던 27년 전 2월, 날씨는 맑았으나 무척 추웠다. 하루하루가 무섭고 두려운 날들의 반복이었다. 엄마가 되는 것은 기쁘고 행복하지만 또한 무섭고도 두렵고 많은 힘든 과정을 거쳐야하는 것이었다.
출산을 앞둔 12월에 임신성 당뇨가 확진되어 병원에서 한 달 정도 입원하며, 혈당수치를 관리하면서 아이가 건강하기만을 기도하고 기도하며 보냈다. 다행히 딸(3.25kg)은 건강하게 태어나 안심했지만 나는 지금도 임신성 당뇨로 인해 계속 관리중이다.
그때 내 나이에 내 딸이 엄마가 된다.
27년 전 어리고 많이 당황하던 지난날의 내가 현재의 배부른 딸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딸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졌다.
지금부터 초보 할머니의 육아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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