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약 2000억원 이상의 건립비용이 소요되는 고양시 신청사 건립 기금을 확보하기 위한 관련 조례가 13일 상임위를 통과했다. 

‘고양시 신청사 건립 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에 따르면 건립 기금은 ▲일반회계 전입금 ▲공유재산의 매각대금 ▲기금의 운용수익금 ▲그 밖의 수입금 등 4가지에 의해 확보된다. 또한 조례안에 따라 고양시는 제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고양시 신청사 건립 기금 심의위원회’를 설치‧운용할 계획이다. 

고양시의 신청사 건립비용 산정은 타 지자체의 신청사 건립비용을 감안한 액수다. 2005년 개청 당시 ‘호화 청사’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지하 2층‧지상 16층 규모의 용인시청은 1974억원의 건립비용이 들어갔다. 2009년 개청 당시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성남시 신청사 건립비용은 이보다 훨씬 많은  3222억원이 소요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고양시는 용인, 성남처럼 ‘호화청사’는 아니더라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어림잡아 최소 2000억원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며 “이것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고양시 신청사 건립비용으로 약 2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1992년 당시 고양군에서 막 고양시로 승격될 당시 고양시청 모습이다.
고양시 신청사 건립비용으로 약 2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1992년 당시 고양군에서 막 고양시로 승격될 당시 고양시청 모습이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14일 시정답변을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단기간  내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현숙(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의원은 이날  고양시 신청사 건립의 당위성에 대해 시정질의하며 “현 고양시청은 1983년 11월에 준공되어 36년이 지난 건물”이라며 “16개 과가 시청 밖에 임차료를 내고 운영되고 있는데, 임차료 소요 예산은 2016년 3억4200만원, 2017년 4억8000만원, 2018년 5억45000만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숙 시의원이 고양시청 건립과 관련하여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지난 14일 조현숙 시의원이 고양시청 건립과 관련하여 시정질의를 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가 신청사 건립 부지로 몇 군데 후보군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는 철저히 대외비에 부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14일 시정답변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포함한 ‘신청사 건립 자문단’과 ‘신청사 입지선정 위원회’를 순차적으로 구성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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