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채우석 고양시의원의 징계요구안 심사를 위한 윤리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고양시의회는 13일 제229회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위의 활동기간을 3월 17일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윤리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을 통과시켰다. 

윤리특별위원회가 안건을 통해 밝힌 활동기간 연장의 이유는 ‘다른 지방의회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징계 심사 사례의 폭넓은 수집과 비교 분석을 통하여 보다 신중한 심사가 필요하기에 연장하려는 것’이다. 

안건에서 밝힌 이러한 연장 이유와는 별개로 자유한국당‧정의당 등 야당의원 9명으로 구성된 의원들 사이에서는 징계수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명으로 결정하자는 의원과 제명보다 가벼운 징계를 내리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윤리특위 소속 한 의원은 ‘제명을 강하게 주장하는 의원과 그렇지 않은 의원이 있어 윤리특위에서 합의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김완규, 박현경, 이홍규, 엄성은, 손동숙, 심홍순, 장상화, 박한기, 박시동 의원 등 9명의 윤리특위 위원들은 모두 야당의원들이다. 채우석 시의원은 지난 1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기 전에는 여당의원이었다.  사진은 지난 1월 윤리특위 회의 진행 모습이다.
김완규, 박현경, 이홍규, 엄성은, 손동숙, 심홍순, 장상화, 박한기, 박시동 의원 등 9명의 윤리특위 위원들은 모두 야당의원들이다. 채우석 시의원은 지난 1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기 전에는 여당의원이었다. 사진은 지난 1월 윤리특위 회의 진행 모습이다.

이홍규 윤리특위 위원장은 “윤리특위 위원들이 현재 상임위활동으로 바쁜 가운데 시간 여력이 있는 19일에 모여 채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다시 다룰 것”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229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인 20일 징계결정안이 시의회에 상정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당초 빠르게 징계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달 18일 윤리특위가 구성된 이후에 한 달 가까이 지나도록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윤리특위에 대해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내보내고 있다. 한 고양시민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회적 분위기에 반하여 같은 시의원이라고 감싸는 행태가 나온다면 그 비난의 화살은 여당이 아닌 야당에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우석 시의원은 지난 1월 1일 오후 중산동 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채 의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수준인 0.065%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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