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2018년 고양·파주는 2건의 매몰사고가 발생하여 3명(고양 1명, 파주 2명)이 사망하고, 현재에도 2개의 매설 공사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언제든지 매몰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고양은 12월 14일 덕양구 지축동 고양지축공공택지지구 조성공사 내 우수관로 공사 중 터파기 사면(비탈면)이 붕괴되어 작업자 1명이 매몰 사망하였고, 파주는 12월 5일 연다산동 개인하수관로 공사현장에서 전날 내린 비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공사 중 3m까지 땅을 파고 내려가던 중 관로 옆에 쌓아둔 흙더미가 무너져 일용직 근로자 2명 사망하였다.

지난해 11월 포천에서 발생한 매몰사고 현장 모습
지난해 11월 포천에서 발생한 매몰사고 현장 모습

이에 경기도는 해빙기를 앞두고 토사 붕괴에 따른 매몰사고 예방을 위해 도내 12개 관 매설 공사장을 집중 조사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은 이달 27일부터 4월 23일까지 고양시 효자하수관로 정비사업, 지영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도내 12개 공사장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관로 매설공사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19년 2월 13일 현재 고양·파주는 각 2개 매설 공사장에 각 39.18km와 46.30km의 상·하수도 건설공사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분 매설 공사장 거리
고양 2곳 39.18km
파주 2곳 46.30km

이번 조사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몰사고 예방을 위한 것으로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는 11건의 매몰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최근 넉 달 동안 고양과 파주 등 5개 시군에서 6건의 매몰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는 등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한대희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수관, 상수도관, 우수관 등 관 매설 공사장은 총 90개로 길이 1,074㎞에 이른다”면서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파주시 오수관 매설 붕괴사고 현장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공사장 12곳을 선정해 진행하는 표본 검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들 공사장이 대부분 겨울 동안 땅이 얼어 작업을 중지했던 곳으로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되는 2월 말부터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굴착공사 표준 안전작업 지침에 따른 굴착 사면의 기울기 기준 준수 여부, 깊이 1.5m 이상 흙막이 설치 여부 등 토사 붕괴의 안전 상태와 설계도면에 따른 시공관리 상태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재난안전법 등에 따라 안전조치 명령이나 시정 조치하게 된다.

특히, 도는 “안전교육 등을 충분히 실시하고 설계기준에 적합한 작업을 시행하면 토사 붕괴에 의한 매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서, “공사감독자의 역할과 흙막이 설치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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