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설 명절 전날인 2월 4일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하였다. 제수용품을 사러 온 시민들이 많아 죽도시장은 제법 활기를 띠었다.
송도(과거에는 섬이었다)에서 다리를 건너면서 본 죽도시장 앞 바다는 따뜻한 햇볕 속에 한가로이 갈매기만 날고 있었다.
다리(우짤랑교; 경상도 사투리가 그대로 베어 있는 다리명이 웃음을 자아낸다)를 건너자 죽도시장이 나타났다. 제목도 '오감퐝퐝 죽도시장'이다.
설 대목을 맞이하여 죽도시장은 제법 사람들로 북쩍이고 있다. 정겨운 시골 장날의 풍경이 보인다.
역시 이 철에는 대게가 대세다. 박달(영덕)대게, 홍게 등의 모습이 군침을 자아내게 한다.
와! 큼직하고 먹음직스런 문어다. 저 정도면 여러 명이 포식을 하겠다.
지금은 귀한 생선이지만 과거 서민들이 값싸게 자주 먹던 명태다. 명태를 칼질하는 아주머니의 손이 바쁘다.
제사상에는 대구가 필요하다. 잘 말린 대구는 입맛을 돋군다.
추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사상에는 송편 같은 떡이 필요하다. 떡집도 대만원이다. 상인들의 손길이 무척이나 바쁘게 느껴진다.
집에서 일일이 하기에 번거러운 전은 시장에서 구입하면 며느리들이 편하다. 전집도 요즘은 주문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죽도시장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물회를 한 그릇했다. 역시 포항은 물회가 최고다. 돌아오는 길에 조그만 유람선을 타고 가는 관광객이 보인다. 새우깡이라도 주는지 갈매기는 그 뒤를 하염없이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