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새해 첫날 음주상태로 자동차사고를 낸 채우석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와 처벌수위를 결정하는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이 이뤄졌다. 고양시의회는 18일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김완규•박시동•박한기•박현경•손동숙•심홍순•엄성은•이홍규•장상화 의원 등 9명을 선임했다. 

채 의원이 소속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을 일체 배제한 체, 자유한국당 6명, 정의당 3명 등 야당의원들로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된 것. 지난 8일 소속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채 의원의 징계수위와 신변 처리는 전적으로 야당 의원들에 손으로 넘어갔다.

윤리특위 위원장에는 한국당 이홍규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정의당 장상화 의원이 결정되었다. 윤리특위는 오는 22일에 열려 구체적인 일정과 증인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홍규 윤리특위 위원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고양 시민들이 윤리특위 결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치적으로도 예민할 수 있는 사건이라 마음이 무겁다. 부위원장 등 나머지 위원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검토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채 의원에 대해 지방자치법에 따라 ▲제명 ▲30일 이내 출석정지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등 4가지 중 하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물론 윤리특별위원회가 내린 징계 수위는 본회의에 회부되고, 본회의 회부 시 재적 의원 3분의 2 찬성이 이뤄지면 징계가 집행된다.

윤리특별위원회 9명이 야당의원들로만 채워진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운남 당대표는 “당초 저희 당은 윤리특별위원회 9석 중 5석을 원했는데, 야당에서 여당에서 다수를 차지하면 진정성 있는 윤리특별위원회가 되지 못한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저희 당 의원들도 위원회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아예 의석을 가지지 말자는 쪽으로 모든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임시회에 모습을 보인 채우석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고양시민과 지역주민, 그리고 고양시의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고 이후 처음으로 18일 고양시의회 임시회에 모습을 보인 채우석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고양시민과 지역주민, 그리고 고양시의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임시회에 모습을 보인 채우석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고양시민과 지역주민, 그리고 고양시의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채 의원은 “고양시민과 중산동, 풍산동, 고봉동 주민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켜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한 마음으로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채 의원은 “고개 숙여 용서를 빈다”며 “앞으로 남은 3년 5개월 동안 깊은 반성과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해 시의원 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어렴풋이 내비쳤다. 

또한 고양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기 전, 채 의원의 지역구인 고봉동 주민들이 채 의원의 선처를 바라는 피켓을 들고 나왔다. 고봉동이 한 주민은 “행위 자체는 불미스러운 일이지만 채 의원이 저희 동 주민들을 위해 활동한 점을 볼 때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기 전, 채 의원의 지역구인 고봉동 주민들이 채 의원의 선처를 바라는 피켓을 들고 나왔다.
고양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기 전, 채 의원의 지역구인 고봉동 주민들이 채 의원의 선처를 바라는 피켓을 들고 나왔다.

 
다음은 채우석 의원의 18일 임시회를 통해 밝힌 신상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105만 고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저를 지지해주신 중산동, 풍산동, 고봉동 주민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켜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죄송한 마음으로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또한 이윤승 의장님과 이규열 부의장님을 포함한 32명의 의원님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개 숙여 용서를 빕니다. 

앞으로 저는 남은 3년 5개월 동안 깊은 반성과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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