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장동욱, 이하 ‘고양상의’)는 최근 고양시 내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답한 기업 가운데 60% 이상(62.3%)은 2019년의 경제 흐름을 2018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2018 고양상공회의소 연례경제 세미나 모습
2018 고양상공회의소 연례경제 세미나 모습

◆ 기업 절반이 “올해 경기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될 것”

2019년의 경제 흐름을 2018년보다 더욱 ‘악화’(49.1%)될 것, '올해와 비슷할 것’(33%), ‘매우 악화될 것’(13.2%) 등 '악화' 전망에 62.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전될 것이다’(3.8%)와 ‘매우 호전될 것이다’(0.9%)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기업가운데 5%가 채 되지 않는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 4분기보다 6P 하락한 ‘54’ 기록... 3분기 연속 하락

BSI(기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8년 4분기(60)에 이어 또 다시 최저치(54)를 갱신 기록하며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이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며 향후 경기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조사에 응답한 A업체 대표는 “고양시에 좋은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테면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면서, “각종 규제가 완화되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종합지수), 자료=고양상공회의소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종합지수), 자료=고양상공회의소

◆ 대내리스크, 내수침체 장기화(36%)

2019년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에 대해서 기업들은 ‘내수침체 장기화’(36%)를 가장 높은 대내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33.7%)가 두 번째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14.5%), ‘관련 규제법안’(9.9%), ‘산업 구조조정 속도 둔화’(4.1%), ‘기타’(1.7%)순으로 나타났다.

◆ 대외리스크,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2.8%)

2019년 대외리스크에 대해서 기업들은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32.8%)를 가장 높게 꼽았으며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23.1%),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20.1%), ‘고유가 현상 지속’(17.2%), ‘기타’(6.7%) 순으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 조치는 15년도 175건을 시작으로 16년도 184건, 17년도 191건, 18년도 193건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쉽게 해결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됨에 따라 개별 기업들의 통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자구책 수립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사업(투자)계획,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83.7%)

2019년도 사업(투자)계획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려 83.7%의 기업이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응답. 지난 18년 1분기 조사<65.6% 기록> 때보다 18% 가량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사업을 공격적으로 운영하고자 계획했던 기업(34.4%)의 절반가량이 1년 만에 보수적 운영방침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반해 ‘공격적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16.3%에 그치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존의 경영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다.

◆ 보수적 운영 이유, 경기 불확실성 증대(44.5%)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에 한해 물은 ‘보수적 운영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44.5%)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으며 ‘기존시장 경쟁 과다’(24.1%) 역시 보수적 운영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 고양시 기업 13.3% 해외투자

현재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가운데 13.3%의 기업만이 ‘해외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응답하였으며 86.7%의 기업은 ‘해외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응답하였다. 이를 통해 고양시 기업은 해외투자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형 내수기업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 해외투자, 절반가량(50%)이 중국

한편 현재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절반가량(50%)의 기업은 ‘중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EU가 각각 7.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국가는 28.6%로 나타났다.

2000년대 한국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의 44.5%를 차지했던 중국 비중이 지난해 27.6%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조업 분야의 해외직접투자 국가 1위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 해외투자로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 위축 우려

‘해외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에 한해 물은 ‘해외투자가 국내투자 규모 축소로 이어졌는가’에 대해 33.3%의 기업은 ‘그렇다’라고 응답한 반면 66.7%의 기업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3분의 1가량의 기업이 국내투자 규모를 축소한 만큼 해외투자로 전향한 것이다.

기업들의 해외투자 확대로 국내 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산업 공동화와 이로 인한 일자리 위축 등 부정적 영향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 국내 규제와 제도 플랫폼 바꿔야

‘해외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에 한해 물은 ‘해외 현지의 규제 체감수준과 비교 했을 때 국내의 규제수준’에 대해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해외와 국내의 규제가 비슷한 수준이다’와 ‘해외보다 국내의 규제수준이 높거나 훨씬 높다’가 각각 44.4%로 동일하고, 소수의 기업이 ‘국내의 규제수준이 훨씬 낮다’(11.1%)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규제와 제도 플랫폼을 바꿔 기업들의 자발적 성장과 국내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 고양시, 계층별 일자리 지원 확대 필요

고양시 지역경제와 관련한 현안 조사에서는 ‘고양시 민선7기의 공약 가운데 “일자리 넘치는 평화경제특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 추진되어야 할 일자리 정책’에 대해 물었다.

이에 기업들은 ‘계층별(청년,여성,중․장년) 일자리 지원 확대’(31.5%)를 최우선 시행 정책으로 꼽았다. 이어 ‘통합일자리 지원서비스 마련’(22.6%)과 ‘4차 산업 및 남북교류 중심도시 지향’(22.6%)이 각각 꼽혔으며 ‘공유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17.8%), ‘기타’(5.5%)순으로 꼽혔다.

◆ 중소기업에 보다 폭넓은 정책적 지원 필요

무엇보다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중소기업이 결국 그 지역의 산업과 경제 발전, 그리고 일자리 창출의 확실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자체와 정부 차원에서의 보다 폭넓은 정책적 지원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 기업경기전망조사는 고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하여 매년 4회, 각 분기별로 실시되고 있으며 19년 2/4분기 조사는 2019년 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 조사 개요 >

○ 조사기간 : 2018년 12월 5일(수) ~ 12월 21일(금) <휴일 제외 13일간>

○ 조사대상 : 고양상공회의소 회원사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600개사

○ BSI지수=[(호전예상업체수-악화예상업체수)÷전체응답업체수]×100+100

○ BSI의 기준치는 100. 100 초과는 호전예상업체가 악화예상업체보다 많음을 의미. 100 미만일 때는 반대임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