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7일~30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에게 내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한국인 11%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 41%는 '나빠질 것', 48%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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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는 기반이 허물어져 가는 주택과 같은 느낌이 든다.

작년 조사와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8%포인트 감소, '나빠질 것'은 19%포인트 증가해 재작년과 유사한 양상이다. 당시는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되며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불안정했던 시기다.

지난 40년간 흐름을 볼 때 이번 조사의 낙관론은 최저, 비관론은 IMF·세계금융위기 즈음에 준한다. 지난 40년간 조사 중 새해 살림살이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6%, 최저치는 2016년과 2018년에 기록한 11%다.

과거 살림살이 전망 추이는 1980년대 낙관론이 50%를 넘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웃돈 이후로는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가 없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는 경우가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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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살림살이 전망 (자료 = 한국갤럽)

2010년 이후 낙관-비관 격차가 줄고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새해도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현상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인식, 즉 저성장-고령화 시대의 불가피한 변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새해 살림살이 전망은 고연령일수록, 그리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비관적이다.

세계 50개국 성인 총 48,745명에게 2019년 새해 살림살이 전망을 물은 결과 '좋아질 것' 39%, '나빠질 것' 24%, '비슷할 것' 31%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앞섰으나, 한국은 조사대상 50개국 중에서 낙관 전망이 가장 낮은 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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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내년 살림살이 전망 (자료 = 한국갤럽)

<한국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11월 7~30일

- 표본추출: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표본 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 응답방식: 면접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

- 표본오차: ±2.5%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26% (총 접촉 5,661명 중 1,5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세계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10~12월

- 조사대상: 세계 50개국 성인 총 48,745명

- 조사방법: 27개국 면접조사, 7개국 전화조사, 16개국 온라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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