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양파주] 그동안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대두됐던 고양 원흥지구가 국토부가 19일 발표한 후보지에서 일단 제외됐다. 국토부가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를 개발대상으로 확정지은 곳은 남양주(1,134만㎡), 하남(649만㎡), 인천계양(335만㎡), 과천(155만㎡) 등 모두 4곳이다. 

하지만 중·소규모 택지를 개발대상으로 하는 곳에 고양 탄현지구가 포함됐다. 장기미집행공원이었던 탄현근린공원 부지 일부를 포함해 32만1000㎡에 3000가구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택지 개발대상 부지 32만1000㎡중 78.8%인 25만3000㎡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고양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당초 계획되었다가 방치된 탄현근린공원 사업부지 남단의 약 20%를 포함해 그 아래쪽 자동차 학원 부지와 나대지 등 국토부의 주택공급 대상지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탄현근린공원 조성 사업은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지만, 고양시의 재원부족으로 장기미집행됐다. 또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등에 의해  2020년 6월 30일까지 사업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해제되는 일몰제 대상 사업이었다. 그런데 이번 발표로 오랫동안 방치됐던 탄현근린공원 사업부지 일부만 되살아나게 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고양 탄현지구는 주민공람,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19년 하반기에 지구지정을 완료하게 된다. 이어 2020년 지구계획 수립과 보상 착수, 그리고 2021년에 주택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노란색 4번으로 표시된 곳이 고양 탄현지구다. 장기미집행공원이었던 탄현근린공원 부지 32만1000㎡ 중에 주택부지 외에 78.8%인 25만3000㎡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노란색 1번~4번은 경기지역 부지, 노란색 6번~13번은 서울지역 부지, 붉은색 1번~24번은 서울시 제안 신규부지, 녹색 1번~8번은 서울시 1차 미공개 부지를 표시했다.
노란색 4번으로 표시된 곳이 고양 탄현지구다. 장기미집행공원이었던 탄현근린공원 부지 32만1000㎡ 중에 주택부지 외에 78.8%인 25만3000㎡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노란색 1번~4번은 경기지역 부지, 노란색 6번~13번은 서울지역 부지, 붉은색 1번~24번은 서울시 제안 신규부지, 녹색 1번~8번은 서울시 1차 미공개 부지를 표시했다.

수도권 주택 30만호 건설을 위해, 국토부는 지난 9월에 1차로 3만5000호, 이번에 2차로 15만5000호에 대한 주택공급 지역을 발표했고,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으로 11만호에 대한 주택공급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 원흥 등이 제3기 신도시 후보지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국토교통부 공공추진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대상지에 대해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이번에 후보지로 지정된 지자체라고 해서 내년 상반기 대상 지역에서 제외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탄현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완규 의원은 "도로 등 기반시설이 미약할 뿐만 아니라 고양시 39개동 중 단위면적당 인구밀도가 가장 많은 탄현동에 3000가구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은 반기지 않고 있다"며 "자족시설로 채워가야 하는 고양시 차원에서도 개발 방향성에 어긋난다"며 3000가구 공급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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